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강동 분양시장 6파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대규모 재건축이 진행 중인 서울 강동구에서 올해 6개 단지가 분양된다.

21일 부동산114와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올해 강동구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단지는 5개로 총가구 수가 9688가구에 이르고 이 중 3986가구가 일반가구 물량이다.

여기에 일반시행사업 1개 단지를 포함하면 강동구에서 올해 분양하는 물량은 4296가구에 달한다.

지난 18일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한 고덕주공6단지는 현재 880가구를 총 1649가구로 탈바꿈하고 864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이 재건축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이달 말 주민공람 기간이 끝나면 다음달 초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정기춘 고덕6단지 재건축조합장은 "앞서 진행한 조합원 분양 신청에서 예상보다 조합원들이 중대형에 몰렸다"며 "조합 일각에서는 평균 분양가를 3.3㎡당 2500만원으로 추진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롯데캐슬 베네루체'가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고덕주공7단지 조합은 앞서 지난달 총회에서 평균 일반분양 가격을 3.3㎡당 2198만원으로 정했다. 이 단지도 중대형 평형이 조합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조합원 분양 신청에서 조합원 70%가 전용면적 84㎡를 선택했다는 게 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암사동에서 '힐스테이트 암사' 31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다른 단지들과 달리 재건축이 아니라 일반시행사업으로 진행된다.

9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해 총 72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397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인 고덕주공3단지는 최근 조합이 시공사(현대건설·대림산업) 교체를 논의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변경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둔촌주공은 오는 5월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지만 이주 기간이 길어 2019년께나 일반분양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둔촌주공 고층4단지는 전용면적 95㎡가 이달 초 8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최고 가격 8억89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강동구는 '11·3 부동산 대책'으로 입주 전까지 전매가 제한된 지역에 속해 단기 투자로 접근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고덕 재건축 단지에서 평균 분양가를 3.3㎡당 22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한다면 고점 수준"이라며 "강동 지역은 대단지들이 몰려 분양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입주 시기에 역전세난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윤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