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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삼성전자 "스마트TV 해킹 사례 없었다…보안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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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Knox)로 철통방어, 판매중 모델엔 카메라·마이크 없어

뉴스1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원진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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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삼성전자가 스마트TV를 통한 해킹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부사장은 21일 오전 서울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뉴스1과 만나 삼성전자 스마트TV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해킹을 통해 감시 도구로 사용됐다는 위키리크스의 폭로에 대해 "실제 스마트TV를 통한 해킹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관련 보도 이후 문의가 많이 들어왔지만 실제로 현실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며 "스마트TV의 보안은 해킹 이슈와 무관하게 전부터 공들여온 부분이고 현재 판매되는 스마트TV에는 삼성의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가 탑재돼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스마트TV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녹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TV 등에 탑재되는 보안솔루션으로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행한 '2016 모바일 디바이스 보안 플랫폼 비교 평가'에서 최고(Strong) 등급을 받았다. 녹스 플랫폼이 탑재된 갤럭시 S4가 미국 국방부(펜타곤)로부터 보안 인증을 받으면서 녹스의 우수성이 알려졌다.

앞서 8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CIA 사이버 정보센터 문서 수천 건에는 삼성전자 스마트TV(모델명 F8000, 2013년 초 출시)가 TV 악성코드인 '우는 천사'(Weeping Angel)를 통해 해킹을 당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TV는 이용자가 전원의 꺼짐 버튼을 눌러도 꺼지지 않고 '가짜 꺼짐(Fake-Off) 상태'를 유지한 채 방에서 들리는 소리를 수집한 뒤 CIA의 기밀 서버로 전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애플 아이폰과 HTC 등의 스마트폰도 감염시켜 감청에 활용했다고 위키리크스는 주장했다. CIA 측은 위키리스크의 주장에 대해 대응하지 않고 있다.

이번 폭로에서 거론된 삼성 제품은 4년 전에 출시된 TV다. 현재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TV 전 모델에는 마이크와 카메라가 내장되지 않았다. CIA의 악성코드가 스마트TV의 내장 마이크를 통한 것으로 추정되나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TV는 이에 해당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위키리크스의 주장을 살펴보면 2012년과 2013년에 판매된 스마트TV에 USB를 연결해 인위적으로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보안 패치를 당시에도 배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초프리미엄 'QLED TV'를 한국에 출시했다. 지능형 음성인식 등 스마트TV 기능을 확대했다. 채널번호나 프로그램 이름 외에도 골프 채널, 드라마 채널과 같은 채널 카테고리 검색도 지원한다. 방송 중인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TV 광고에 나오는 노래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벅스, 멜론과 같은 음악서비스 파트너와 협업해 좋아하는 음악을 추천 받을 수 있는 '뮤직 서비스'도 새로 도입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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