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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제10회 통일문화대상] "北가족 위해서라도 통일에 온 힘 쏟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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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1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10회 통일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우 TV조선 기자, 명노현 LS전선 대표,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안청락 한중교류문화원 이사장, 김갑식 동신의료재단 이사장(앞줄 왼쪽부터)과 김형석 통일부 차관, 박재현 매일경제 논설주간,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주용중 TV조선 보도본부장(뒷줄 왼쪽부터).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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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한민족이 대륙을 향해 웅비할 수 있는 거대한 힘을 줄 것입니다. 통일 비용이나 혼란 등 부작용만 부각돼 점점 도외시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제10회 통일문화대상 대상을 수상한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21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북한 외교관 신분을 벗어던지고 26년 전 김포공항에 도착할 때가 선명하게 기억에 박혀 있다"며 "북녘에 있는 부모와 형제를 사지에 몰아넣은 죄를 갚기 위해 통일 사업에 힘을 쏟겠다는 맹세를 지키려고 애썼다"고 소감을 밝히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통일문화연구원(이사장 라종억)과 매일경제가 공동 주최한 통일문화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고 부원장은 북한의 콩고 대사관 참사관으로 일하다가 망명한 탈북민 출신 첫 대상 수상자다.

고 부원장은 "동토의 땅에서 우리를 희망의 등대 삼아 바라보고 있는 2500만 북한 주민과 먼저 내려온 3만명 탈북민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이 물리적으로 통일되는 것보다 남북으로 갈려 살아온 우리 민족이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며 "내부의 갈등과 차이점을 대륙을 지향하는 마음으로 모아서 뽑아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부원장은 "통일은 전쟁의 공포, 이산가족의 슬픔, 탈북민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통일문화대상은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올해 대상은 고 부원장과 LS전선이 공동 수상했다. LS전선은 탈북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고 △언론 부문은 김정우 TV조선 기자 △화해협력 부문은 안청락 한중교류문화원 이사장 △특별상은 김갑식 동신의료재단 이사장에게 돌아갔다. 감사패는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받았다.

라종억 이사장은 "앞으로 대량 탈북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자본주의 경제와 문화를 전혀 모르는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안정화가 필요하다"며 "통일문화대상은 한반도에 통일문화를 진작하고 화해협력 등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 이사장은 "북한 주민에게 거부감 없는 우리의 한류 문화나 독립군의 항일투쟁 역사, 고구려 역사 등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통일 준비 과정은 남북한 체제의 통합과 양측의 동떨어진 문화를 결합시키는 투 트랙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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