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올라"…항공료 줄인상에 이용자 뿔났다

["과당경쟁·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손실 자국민에게 떠넘기는 것" ]

A380. /사진=아시아나항공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에 이어 대형항공사(FSC)까지 국내선 운임을 인상하고 있다.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운임 인상에 대해 항공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려는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선 과당경쟁에 따른 손실,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손실 등을 자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8일부터 국내선 관광노선(제주 출발·도착)의 항공운임을 평균 5% 수준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2012년 이후 5년만에 관광노선 운임을 인상하는 것.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날로 치열해지는 항공시장 경쟁 속에서 국내선 영업환경이 지속 악화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운임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도 국내선 운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선 영업환경 악화로 운임인상을 검토하고 있는데 세부적으로 결정된 부분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운임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2년 아시아나항공과 같이 운임을 인상한 바 있다.

LCC의 운임은 지난달부터 인상됐다. 진에어는 지난달 26일 김포·부산·청주 발 제주 노선 주말·성수기 운임을 5%가량 인상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부터 국내선 전 노선 주말·성수기 운임을 최대 11% 인상한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26일 최대 10.6%를, 에어부산은 27일부터 1.3~6.7%를 각각 인상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30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최고 11.1% 인상한다.

항공 운임 인상에 이용자들의 불만도 크다. 누리꾼들은 "수요가 줄어서 금액을 올리는 게 말이되냐. 반 경제의 법칙이냐(righ****)", "월급 빼고 다오른다(chri****)", "중국인들이 안오니 국내에서 제주도가는 가격을 올려 보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pmc2****)", "중국인들 안오니 이때다 싶어 올리는 듯 싶다(dh58****)"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현우 기자 hwsh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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