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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오창 슈퍼컴 3호기 '해남' 고등과학원에 새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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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새 주인 찾은 슈퍼컴 3호기 '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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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창 슈퍼컴퓨터센터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2009년 약 500억 원에 도입해 지난해 6월 가동을 종료한 슈퍼컴 3호기 중 '해남'이 드디어 새 주인을 찾았다.

충북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국가기상 슈퍼컴퓨터센터(슈퍼컴센터)는 전체 40개 랙으로 구성된 3호기(해온, 해담, 해빛, 해남) 중 초기 도입 분인 '해남'을 빠르면 오는 4월께 순수 과학 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등과학원에 무상 양도한다고 21일 밝혔다.

고등과학원은 '해남'의 도입을 위한 시설설치 예산을 올해 확보해 최근 조달청을 통한 사업자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슈퍼컴 3호기는 전체 연간 운영비가 약 60억 원에 달하고 분리인수 최소 규모인 5개 랙의 연간 운영비만도 7억5000만 원에 달한다.

고가의 슈퍼컴 장비를 무상양도해 준다고 하는데도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기관이 없는 건 이 같은 막대한 비용부담 때문이다.

일부만 분리 인수한다 해도 이를 분해하고 옮겨 재설치하고, 가동하기까지 최소 수억 원이 들어간다.

4호기를 도입한 슈퍼컴센터는 3호기의 처분을 위해 그동안 '무상인수 설명회'를 두 차례나 열었지만, 선뜻 인수 대상자가 나서지 않았었다.

1년여간 3호기의 인수자를 찾아온 슈퍼컴 센터는 '해남'을 고등과학원에 무상양도한 뒤 나머지 3호기의 내구연한이 만료하는 내년 상반기까지 인수자를 찾을 계획이다.

하지만 2019년 5호기가 도입될 때까지 나머지 3호기의 인수자가 없을 때는 장소 활용 문제로 결국 폐기한다는 방침이다.

슈퍼컴센터 관계자는 "몽골기상청에서 슈퍼컴 3호기 인수에 큰 관심을 보여 현장을 방문했으나 기반시설이 너무 열악해 양도까지는 진행하지 못했다"며 "고가의 국가 장비가 다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컴센터는 2015년 도입한 4호기(우리, 누리, 미리)가 고도화한 수치예보모델을 통해 17㎞ 격자의 해상도로 예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in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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