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호남찾은 홍준표 "묻지마 투표로 호남이 뭘 얻었나…표심 바뀌어야"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수진영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1일 전북 부안을 찾아 호남지역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영남 출신인 홍 지사는 "전남, 전북서도 우리 당 의원이 탄생했는데 이제 표심이 달라질 때도 됐다"며 '영호남 통합'을 아우르는 표심 자극에 나섰다.

홍 지사는 이날 부안에 위치한 새만금방조제를 찾아 "새만금 방조제는 우리 나라 4차 산업 혁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며 "200조원 규모의 재계 사내유보금을 유치하고 모든 규제를 풀어 신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홍보관을 둘러본 홍 지사는 특히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검찰이 눈치보는 사람은 딱 한명이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면 구속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 진영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홍 지사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문 전 대표를 의식한 발언을 쏟아낸 셈이다.

새만금 방조제를 둘러본 홍 지사는 이어 전주에서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과 오찬간담회와 송하진 전북도지사와의 면담을 갖고 전북지역 언론인과의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간담회서 홍 지사는 "전북은 내 처가 동네로 부안행안대대에서 14개월 군복무도 했다"며 "우리 당은 배척할지 몰라도 나를 배척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막무가내식 묻지마투표로 전남, 전북이 무엇을 얻었냐"고 반문하며 "그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홍 지사와 함께 한국당 경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나머지 후보들도 대선 행보를 이어갔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지사의) 지지율은 돌출발언이나 막말이 언론에 노출돼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와 함께 이 전 최고위원은 10년이상 연체된 1000만원 이하 부채 원금을 전액 탕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신용불량자 구제 공약을 발표했다. 태극기 돌풍을 등에 업은 김진태 의원은 이날 강원도청을 찾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기원했고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TK(대구·경북) 표심을 다졌다.

[추동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