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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종합] EBS봄개편 性주제토크 `파격`…시대와 발맞춰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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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EBS가 봄을 맞아 새단장에 나선다.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동시에 성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 등 사회적인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박미선 서유리 조혜련 봉만대 예나 레이첼 등이 참석한 2017 EBS 편성 설명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이은정 EBS콘텐츠기획센터장은 이날 "2017년 EBS 봄 개편은 역대급으로 큰 개편이다. '지식 콘텐츠'라는 EBS의 사명은 그대로지만, '지식 콘텐츠의 진화'라는 화두를 고민했다"며 "사람 냄새나는 지식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다. '지식의 전달자'라는 역할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로 공감을 높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 전반이나 교육 현장에서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젠터 이슈나 청년 실업을 독특한 시선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시대와의 호흡과 시청자와의 공감을 통해 참신하고 따뜻한 기운이 전달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BS는 그동안 강점을 보였던 다큐프로그램 외에도 아동 영어 재취업 등의 교육 방송을 비롯해 성(性)에 대한 프로그램까지 폭넓은 주제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야생의 길' '까칠남녀' '동요 구출 작전' '잉글리시 클리닉' 등은 처음 편성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야생의 길'(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은 김국진이 자연 현장에서 전하는 다큐멘터리이고, '까칠남녀'(월요일 오후 11시 35분)는 봉만대 서유리 등이 출연해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예나 레이철이 비밀요원으로 등장하는 '동요 구출 작전'(목·금요일 오전 8시 5분)은 아이들이 친숙하게 동요와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잉글리시 클리닉'(매일 오후 7시)은 조혜련과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는 EBS라디오 방송이다.

'동요 구출 작전'을 연출한 임시진 PD는 "8월까지 44편을 내보낸다. 아이들이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곡을 선정한 후 예나 레이첼이 녹음해 보여줄 예정이다"며 "악당이 동요를 빼앗은 후 예나 레이첼이 구출한다는 설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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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레이철은 각자 맡은 캐릭터를 설명한 뒤 '동요 구출 작전'의 율동을 직접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예나는 "어린 친구들이 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고, 레이첼은 "처음으로 유아 프로그램 MC를 맡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방귀대장 뿡뿡이'를 연출한 전경란 CP는 뿡뿡이 디자인이 새롭게 수정된 것과 관련해 "온라인 상에서 뿡뿡이가 성형수술했다는 말도 있다. 3D로도 제작할 예정이다. 3~5세의 눈높이 맞춰서 제작진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6대 짜잔형인 최초룡은 "첫 녹화 때 아이들과 재밌게 놀다가 내려왔다. 친구이자 선생님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잉글리시 클리닉' '까칠남녀'는 청취 및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을 듯했다. 이 프로그램들은 주제에 맞는 입담과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잉글리시 클리닉'을 담당하는 박정보 PD는 "영어 울렁증을 치유하는 병원이다. 여행에서 쓸 수 있는 영어와 영어권 문화를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조혜련은 "제가 (언어에) 도전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일본어 중국어에 도전해왔다. EBS에서 섭외가 왔다. 돈도 주고 영어도 가르쳐준다는 것이다"면서 "문단열 선생님이 방송 한 시간 전에 영어를 가르쳐주신다. 매일 두 시간씩 배우고 있다. 1,2년 안에 김영철을 따라잡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민지 PD는 '까칠남녀'와 관련해 "성에 대한 주제를 남녀 출연자들과 풀어보는 프로그램이다. EBS에서 용기를 내 본격적으로 젠더 이슈를 다룬다"고 운을 뗐다.

박미선은 "처음 도전하는 장르였기 때문에 기대 되면서도 걱정도 됐다"며 "'EBS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직설적인 단어가 오갔다. 30년 방송 활동하면서 처음 해보는 방송이었다"고 말했다.

'EBS가 성 주제를 다룬 게 의외였다'는 반응은 이어졌다. 서유리는 "첫 녹화를 할 때 순간순간 놀랐다. 유익하고 재밌는 강의인 듯하다. 성평등 주제에 관심이 커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이런 방송을 위해 48년을 기다렸다. 공개적으로 EBS에서 프로그램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공감했다. 2시간 동안 녹화를 하다가 15분 쉬는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이 더 솔직했다. 48년 동안 애로와 함께 살아왔지만, '이래도 되나'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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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999@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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