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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홍준표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누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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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무너진 담벼락'…호남서 나를 배척하지 않을 것"

연합뉴스

새만금 부지 살펴보는 홍준표 지사
(부안=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전북 부안군 새만금 홍보관에서 새만금 부지를 살펴보고 있다. 2017.3.21 sollenso@yna.co.kr



(부안·전주=연합뉴스) 김동철 임채두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1일 "풀은 바람이 불면 눕는다. 그런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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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문한 홍준표 경남지사.



그는 이날 전북 부안군 새만금 홍보관을 방문해 "지금 검찰이 눈치 보는 것은 딱 한 명일 것"이라며 "그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면 구속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할 것이다. 요즘 검찰 행태가 그렇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현재 재계는 사내 유보금으로 200조원 이상이 있는데 이 돈만 제대로 투자된다면 새만금방조제가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가 될 수도 있다"며 "새만금을 활용하면 침체해 있는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에 대한 예산 지원에 대해선 국가 지원보다는 민간 투자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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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홍보관 둘러보는 홍준표 지사
(부안=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왼쪽)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전북 부안군 새만금 홍보관을 찾아 김종규 부안군수의 안내를 받으며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2017.3.21 sollenso@yna.co.kr



홍 지사는 "새만금을 홍콩식으로 200만 명의 자족도시로 만들고 규제가 전혀 없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방법도 한 방편"이라면 "새만금 내 모든 규제를 풀어버리고 1국 2체제 형식으로 만들어버리면 민간에서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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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모습.



이후 홍 지사는 전북도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무너진 담벼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끌어가는 당은 없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지도자가 이끌어 가야 한다.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애석해 할 필요가 없다"며 "이전 정부와 차별화할 방안 모색이 자유한국당이 대선에 임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박은 계파가 아니다. 계파라면 친문(친문재인)처럼 좌파 이념으로 무장된 집단이어야 한다"며 "친박은 이념집단이라기보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국정 지지세력에 지나지 않는다. 새로운 지도자가 나오면 그를 중심으로 다시 뭉치는 것이 자유한국당이다"라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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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위성사진 가리키는 홍준표 지사
(부안=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전북 부안군 새만금 홍보관에서 새만금 위성사진을 가리키며 사업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17.3.21 sollenso@yna.co.kr



홍 지사는 호남의 '표심'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호남은 이제 달라질 때가 됐다. 전북과 전남에서 우리당 의원이 당선됐다. 이젠 표심이 달라질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국가의 미래를 보고 (대통령감을) 정해야 한다. 호남에서 당은 배척할지 모르나 홍준표는 배척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기자회견 이후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만나고 상경할 예정이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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