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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일본 청년 고용시장 2018년에도 훈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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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내년 9.7% 더 채용 계획

일본의 청년 고용시장에 내년에도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요 기업 2128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봄 졸업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봄 실적보다 9.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 결과대로 내년 채용이 이뤄지면 8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게 된다.

조사 결과 간병과 운송, 외식 등 일손 부족이 심각한 노동집약형 서비스업에서 채용 의욕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계열별로는 인공지능(AI) 등 기술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이공계가 14.8% 채용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문과계는 6.0% 증가할 전망이다.

비제조업의 내년 채용 예정이 올 봄 대비 11.1% 증가하고, 제조업은 6.7% 늘어날 전망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할 계획인 회사는 이온그룹으로 2000명에 달했다. 올 봄 2100명보다 소폭 줄어들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2위는 다이와하우스그룹으로 올 봄 대비 13.4% 증가한 1409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일손 부족이 만성화하고 있는 서비스업이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 대기업 JP홀딩스그룹은 보육사를 중심으로 올 봄 대비 20%정도 많은 450명을 내년에 채용할 계획이다. 간병 대기업 SOMPO케어메시지는 간병사를 중심으로 올해의 2.4배인 300명을 뽑을 방침이다.

운전 기사 부족으로 고민인 육상 운송 대기업 야마토그룹은 대졸자 중에서 올 봄 실적과 비슷한 약 300명을 내년 봄에 뽑고, 고졸자 중에서는 40% 늘어난 약 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 방법을 수정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야마하발동기는 입사지원서를 폐지하고 적성검사만 통과하면 1차 면접으로 넘어가도록 했다. 문호를 넓혀 응모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다이와하우스공업은 선발에서 한 차례 탈락했어도 다시 응모할 수 있는 ‘패자 부활’ 제도를 시작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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