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결혼식장 '차이리' 논란
신부 오빠 "돈 더 내라" 소동
7일(현지시간) 중화왕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중국 허난성 신양 화이빈현의 한 결혼식장에서 신부의 오빠가 신랑 측에 18만 위안(약 34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이는 중국의 전통 풍습인 '차이리'와 관련된 것으로, 결혼 전 신랑 측이 신부 측에 거액의 돈을 지불하는 관행이다.
신랑 측은 이미 합의된 18만 위안을 지불했다며 추가 요구를 거부했으나, 신부의 오빠는 "돈을 더 주지 않으면 동생을 보낼 수 없다"며 웨딩카를 가로막았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빠의 고집은 계속됐고, 급기야 신부는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중재했으며, 신부의 오빠에게 '결혼 자유의 원칙'을 강조하며 경고했다. 이후 신부는 무사히 결혼식을 치를 수 있었다.
이 사건을 담은 영상이 중국 SNS '더우인'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차이리 문화가 금전 거래로 변질됐다"며 우려를 표했고, 국내 네티즌들 역시 "동생을 돈으로 보는 행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