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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팝인터뷰②]'보통사람' 장혁 "아버지는 건설회사 직원…산타클로스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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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장혁 / 싸이더스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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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장혁(40)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말했다. 아버지의 귀환을 기다리던 꼬마는 어느덧 그 역시 부성애를 이해하는 나이가 됐다.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에 출연한 장혁의 인터뷰가 2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장혁은 안기부 실장 규남 역을 맡았다. 최연소 사법시험 합격에 탄탄대로만 달려온 인생이다. 군사독재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공작에 앞장서는 인물이다.

'보통사람'을 관통하는 정서는 부성애다. 풍자를 담은 메시지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가족을 보호하려는 가장 성진의 이야기다. 장혁 역시 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 역시 성진의 이야기에 감정이입이 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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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통사람' 스틸 / 오퍼스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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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은 "나의 아버지는 80년대에는 부재가 많았다"라며 어린시절을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는 '국제시장'의 시기가 아니냐.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라크의 건설붐이 일던 때다. 그래서 아버지를 볼 수 있을 때는 휴가 받아서 오신 한 달 정도였다"라고 했다.

이어 "그 시기 아버지의 느낌은 산타클로스였다. 김포공항에 내리는 아버지의 손을 보면서 '저긴 무슨 장난감이 있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시대는 내게 그런 느낌이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시간이 지나 장혁 역시 아버지가 됐다. 그 역시 긴 시간을 촬영장에서 보내고,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그럴 때마다 예전의 아버지가 생각나기도 한다고. 그는 "현장에 갔다가 집에 돌아와 아이들을 보면 어린시절을 많이 떠올린다"라고 했다.

이어 "근데 아버지가 가족들과 떨어져 있고 싶어하는 건 아니다. 단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냐. 그래서 (성진이)공감이 많이 됐다"라며 "영화를 통틀어서 제일 아프게 남는 말이 있다. 성진의 아들이 "가만히 있어야 빨리 끝난다"라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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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혁 / 싸이더스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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