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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유튜버 “아빠 말 안들어서 그래”…‘음주운전’ 문다혜 조사에 용산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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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른 오전부터 용산경찰서 앞 취재진 몰려

극우 유튜버들 “과태료 낼 돈 없어도 변호사는 선임할 것” 맹비난

헤럴드경제

7일 오전 9시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경찰 출석을 대기하는 취재진이 서울 용산경찰서 앞에 모여있다. 안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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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용산경찰서로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7일 오전 용산서 일대가 몰려든 유튜버와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다혜씨의 경찰 출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일부 유튜버들은 통제선을 지켜달라는 경찰측 요청에 ‘왜 나만 갖고 그러냐’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용산서는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일부 취재진들이 출근, 용산서 입구를 지켰다. 일부 언론에서 다혜씨가 이날 오전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 때문에 취재진들 역시 용산서로 출근을 한 것이다. 통상 경찰 조사는 오전 9시 이후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출근 시각인 9시께부터는 취재진과 유튜버들 약 50여명이 취재진이 현장을 지켰다. 문씨가 사고 당시 만취 상태였던 만큼 술을 얼마나 마셨던 것인지 등을 질문할 예정이다.

일부 유튜버들은 취재진 사이에서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으며 현장을 생중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영상에 ‘과태료 낼 돈은 없어도 변호사는 선임할 것’, ‘아빠 말을 안들어서 되겠느냐’ 등의 말을 중계하며 용상경찰서 앞 주차장을 걸어다니기도 했다.

경찰은 휴대폰과 카메라를 들고 현장 영상을 송출하는 유튜버들을 향해 영상 중계를 종료하고 용산서 담장 밖으로 퇴장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유튜버들은 ‘왜 나만 갖고 그러냐’, ‘다른 경찰서에선 이런 적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안 찍고 다혜씨만 찍을 것’이라고 반항하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일부 유튜버들은 용산경찰서 밖 도로에서 확성기로 다혜씨를 향한 비난성 발언들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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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9시께 극우 유튜버들이 서울 용산경찰서 앞에 모여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경찰 출석을 라이브 방송으로 중계하고 있다. 안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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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 50분께 서울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사고를 냈다. 다혜씨는 차량에 탑승한지 약 15분 후 주행을 시작해 서울 이태원의 한 골목길을 지나 이태원역 삼거리까지 진입했는데,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뒤따라 오던 택시와 부딪힌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사고가 나기 전 다혜씨 차량은 해당 도로를 따라 직진한 뒤 삼거리에서 좌회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다혜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인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혜씨가 몰았던 차량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개인적으로 구매했던 캐스퍼 차량으로 추정되는데, 다혜씨는 지난 4월 차량을 인도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에는 다혜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돌려보냈고, 이르면 이날 경찰서에서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이자 다혜씨의 남편이었던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이다. 전주지검은 지난 8월말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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