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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안종범 수첩-정호성 진술 등…'朴 압박' 검찰 카드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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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 '피의자 신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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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 전 대통령 조사받는 검찰청 10층 조사실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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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박근혜 전 대통령 13가지 혐의


업무수첩에 박 전 대통령 지시 빼곡하게 적혀

"대통령이 지시했다" 정호성 등 진술도 활용할 듯
장시호 특검 제출 '제2의 태블릿PC'도 유용한 증거
최순실 도피 중 朴과 차명폰 통화 기록도 추궁 전망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뇌물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대면 조사가 시작되면서 검찰이 조사 과정에서 꺼내들 박 전 대통령 압박 카드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지시를 충실히 이행한 것으로 알려진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업무수첩 56권을 조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수첩에는 박 전 대통령 지시사항이 빼곡하게 적혀 있어 검찰과 특검 수사 과정에서 주요 단서로 활용됐다. 박 전 대통령 스스로 뱉은 말이 결국 본인을 옭아매는 모양새다.

실제로 특검은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는 과정에서 해당 수첩 덕을 톡톡하게 봤다. 수첩에는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 독대 당시 대화 내용 등이 기록됐는데 특검이 이를 활용, 이 부회장을 구속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뇌물공여 혐의츼 상대방이 박 전 대통령인 만큼, 안 전 수석 업무수첩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십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 이 전 부회장 공소장이나 언론 등에 공개되지 않는 내용 등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져, 조사 과정에서 이를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을 압박할 가능성도 높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고 있는 주요 인물들 증언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업무수첩을 작성한 안 전 수석과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은 자신들에게 적용된 혐의가 박 전 대통령 지시로 이뤄진 일이라고 진술해왔다.

국정농단 사건에 깊숙하게 연루했던 장시호(38·구속기소)씨 역시 입장을 바꿔 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들을 쏟아냈다. 장씨가 특검에 제출한 '제2의 태블릿PC' 속 내용 역시 검찰 조사 과정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특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사이 차명 전화를 이용해 주고받은 수백 건 전화통화 내용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은 최씨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독일로 출국했던 기간인 2016년 9월3일부터 같은해 10월30일 사이 최씨와 127회 통화한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에 앞서 질문 수백개를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정 전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경우에 따라 22일 새벽까지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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