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맥도널드 광고모델 경력도..역대 미국 대통령 입맛은 소박
빌 클린턴은 심장병 발병 후 채식주의 전환
오바마, 건강한 대통령 이미지
혹자는 이런 트럼프의 성격의 원인을 그의 식습관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다. 햄버거에 프라이드 치킨, 피자, 붉은색 고기를 좋아한다. 평소 ‘트럼프 스테이크’로 불리는 미국산 소고기 스테이크를 즐긴다고 한다.
지난해 대선 유세 중 전용기에서 맥도널드 햄버거로 식사중인 트럼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런 식습관 때문인지 트럼프는 비만 체형이다. 트럼프의 키는 189cm, 몸무게는 107kg. 트럼프 후보시절 주치의는 “트럼프가 경도 비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그 전임자였던 조지 W 부시 대통령, 빌 클린턴, 아버지 부시, 로널드 레이건 등 최근 100년 사이 미국을 통치했던 대통령 중 비만체형은 없었다. 건강 문제도 있지만, 리더로서 자기관리에 충실한 사람을 선호하는 유권자들의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 재임 시절 프레첼이 목에 걸려 졸도한 뉴스를 보도한 뉴욕포스트 지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통령 재임 중 프레첼이 목에 걸려 졸도했던 조지 W 부시는 팝콘을 무척 좋아했다. 2008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수행한 요리사를 시켜 매일 아침 오트밀을 아침식사로 먹었다고 한다.
남부 조지아주 출신이던 지미 카터 대통령의 경우 옥수수로 만든 남부음식 그리츠를 즐겨먹었고, 토마스 제퍼슨은 네덜란드에서 처음 먹어보고 감격했다는 와플에 빠져 와플 메이커까지 백악관에 들였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클램 차우더를, 테오도어 루즈벨트는 후라이드 치킨을 좋아했다.
대통령 시절 도너츠를 고르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심장발작 후 의사권고로 채식주의로 전환한 빌 클린턴 대통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재임 중 각급 학교를 돌며 건강한 식생활을 강조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음주가로는 영국의 명재상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꼽힌다. 그는 치즈와 굴, 로스트디너(고기와 감자, 푸딩 등의 전통적인 풀코스)에 아이스크림을 사랑하는 미식가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으로 치면 ‘알코올 의존증’ 환자에 가까웠다. 샴페인을 하루 1병, 그것도 아침부터 마셨다고 한다.
러시아의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몸에 흐르는 피의 절반은 보드카였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가끔 공적인 자리에서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했다. 그럼에도 소련을 자본주의 사회에 개방한 역사적 업적을 남겼다.
반대로 프랑스의 사르코지는 프랑스인의 자존심인 와인을 입에 대지도 않았지만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쳤다.
역사에서 술을 마시지 않은 지도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마도 아돌프 히틀러일 것이다.
히틀러는 평소 맥주집에서 집회와 행사를 열었는데, 정작 본인은 맥주를 좋아하지도 많이 마시지도 않았다고 한다. 1937년 미국 작가 찰스 퍼거슨은 하퍼스 매거진에 “스탈린이나 히틀러, 무솔리니 같은 독재자들이 모두 금주가”라는 글을 썼다. 이유는 자신들이 부정한 폭력적 수단으로 권력을 탈취했기 때문에 언젠가 자신들도 반대 처지가 될 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또 하나는 성실한 지도자로서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치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뮌헨의 호프집에서 강연회를 열고 있는 히틀러. 본인은 맥주를 즐기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맥주집은 그의 정치활동 거점이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소영 기자 park.soyoung@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