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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박 전 대통령 “송구스럽다”…역대 소환 대통령들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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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 포토라이에 잠시 멈춰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짧은 출석의 변을 밝혔다.

지난 12일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뒤 9일만에 나온 23자의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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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짤막하게 입장을 밝힌 후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동안 검찰에 소환된 전직 대통령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직접 대국민 입장을 밝혀 왔다. 집 앞에서, 검찰청 포토라인에서, 위치도, 내용도 제각각이었다.

▶2009년 4월 30일, 검찰청사의 포토라인에 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면목없는 일이죠. 다음에 하지요”라는 아주 짧은 소감을 남겼다. 

▶22년 전인 1995년 10월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은 2차 소환에 앞서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대국민 사과성명을 냈다. “통치자금은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 우리 정치의 오랜 관행이었습니다”라며 자신을 변호하는 내용에 방점이 찍혔다.

▶1995년 12월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입장 발표의 장소도, 방식도, 내용도 다른 전직 대통령과 달랐다. 그는 “우리나라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고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에 대한 믿음을 상실한 채 침통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라며 집 앞 골목에서 성명 형식으로 검찰 수사에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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