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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미 서머스 전 장관, 중 수입차 고관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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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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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의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관세에 대해 경고했다.

중국에서 미국산 지프차인 ‘랭글러’를 사려면 미국에서보다 3만 달러를 더 내야한다. 오하이오 톨레도에서 제작되고 있는 랭글러는 미국에서는 4만 달러에 살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7만 달러를 주어야 한다. 중국이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는 모든 차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수입차에 대한 고관세는 미중간 무역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 전 미국 재무장관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로렌스 H 서머스는 “중국의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관세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는 미국에서도 현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20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 문제가 다음 달로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핫이슈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기간, 미국에서는 수입차에 대한 관세가 5%에 불과하지만 중국은 수입차에 대해 약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상호 공정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

중국의 이같은 정책 때문에 대부분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들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해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전 크라이슬러 중국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빌 루소는 “중국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차여도 중국에서 생산된 것은 절반 가격이지만 본토에서 생산되는 것은 거의 두 배에 달한다”며 “자동차 메이저들이 중국 현지에서 생산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 메이저들은 중국이 거대한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중국 자동차 판매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을 함으로써 운송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도 누리고 있다.

한편 자동차 부품도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은 중국에 8억1700만 달러의 부품을 수출한데 비해 17억1000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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