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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우리회사 유튜브 광고가 '살인 찬양' 영상에 실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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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광고 철회에…구글 EMEA 지사장 공개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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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구글이 20일(현지시간) 광고주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광고주의 광고를 테러, 게이 살인, 백인 우월주의를 옹호하는 콘텐츠에 실어 비판이 확대되고 있다. 마크앤스펜서, 하바스 등의 광고주들은 구글에 대한 광고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광고 주간 유럽 콘퍼런스에서 매트 브리튼 구글 EMEA 지사 사업 및 운영 부문 사장은 "죄송하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여기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공개 사과에도 불구하고 브리튼 사장은 유튜브의 콘텐츠를 사전에 감독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계속해서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주 타임즈는 영국 정부와 세인스버리, 로레알 등 기업들의 광고가 유튜브 내 부적절한 콘텐츠와 함께 게시됐다고 폭로했다.

이 부적절한 콘텐츠에는 미국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의 지도자 데이비드 듀크, 테러리스트를 찬양하고 테러를 독려하는 이집트 전도사 웨그디 고나임, 동성애자 살인을 칭찬했던 시티븐 앤더스 근본주의 기독교 목사가 만든 영상 등이 포함된다.

영국 의류업체 막스앤스펜서는 이날 구글 및 유튜브에 광고를 일시 중단했다. 세계 6위 광고대행사 하바스, BBC, 로이드, 로레알, 아우디 등도 앞서 광고를 철회했다. 영국 위성방송업체 스카이 등도 광고 중단을 검토 중이다.

구글의 최대 광고주 중 하나인 유니레버의 케이스 위드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이 자리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기술기업에 책임을 묻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광고업계가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광고 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글은 광고가 어디에 배치될 것인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논란이 되는 콘텐츠에 대한 검토를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세부내용은 이번 주 내 공개될 예정이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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