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마른내로 이륜차 주차장 97면 설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마른내로 5곳에 모두 97면 이륜차 전용 주차장을 설치ㆍ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마른내로는 중구청 사거리~중부경찰서를 잇는 왕복 2차선 구간이다. 명동과 동대문에 이어 충무공 생가터, 명보아트홀 등을 가로지르는 충무로 중심통로다. 현재 인쇄, 지류, 판촉물 제작, 이륜차 수리 등 145개 점포가 몰려있다.

평소 마른내로 일대는 인도와 차도 구분 없이 불법주차가 만연했다. 마땅히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다. 보행자는 점포에서 내놓은 각종 물품과 폐지더미, 불법주차된 이륜차를 피해다니기 바빴다.

이번 주차장 설치에는 마른내로 상인협의체 ‘충무 르네상스’가 큰 힘을 발휘했다. 협의체는 이륜차 전용 주차장 설치에 앞서 주변 점포주를 적극 설득했다. 설치 이후에는 구청, 경찰서 등과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같은 환경에서 일하는 상인들이 나섰기에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협의체는 앞으로 마른내로 일대 이륜차 불법주차와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광고물 등을 근절하기 위한 정비 활동을 벌인다. 구와 함께 각종 상권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마른내로는 도심 역사와 전통을 품고 있는 충무로 중심거리”라며 “지역문제를 잘 알고 있는 상인 주도의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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