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2 (수)

'박근혜 지시→최순실 사업'…되풀이 된 공모의 흔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완전히 엮은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21일) 조사에서도 최순실씨와의 공모 관계를 전면 부인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이제 롯데 관련한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나온 증언들을 보실텐데요. 과연 '누가 엮은 것'인지, 진짜로 '엮여 있는 것'인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선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씨가 주도한 K스포츠 재단은 지난해 3월 경기도 하남시 등 5대 거점에서 벌이려던 사업과 관련해 롯데그룹으로부터 70억원을 받아내려 했습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안종범 전 수석에게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클럽 사업을 K스포츠 재단이 맡아 하도록 연결시켜 주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지시가 있고 나서 약 열흘 뒤 최씨 측 회의록에는 해당 사업이'서울과 하남 등 5개 지역 거점'으로 구체화돼서 등장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지시와 최씨의 사업이 맞물려 돌아간 공모의 흔적은 이후에도 되풀이됐습니다.

지난해 3월 14일 박 전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독대한 날 '5대 거점'과 '하남시 장기 임대' '75억' 등의 내용이 안 전 수석 수첩에 기록됐습니다.

비슷한 시기 최씨는 재단 직원들에게 "얘기가 다 돼 있으니 롯데를 찾아가라"고 말했다고 조사됐습니다.

이어서 2주 뒤 최씨의 회의록엔 '하남 거점'과 관련해 '롯데와 협의 중'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2달 뒤 롯데는 K스포츠 재단에 70억원을 송금했다가 검찰 수사 직전에 다시 되돌려 받았습니다.

이선화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