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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ICT기업들이 '서울모터쇼'로 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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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KT는 차량 콘트롤 AI스피커 공개…네이버는 자율주행 부스 마련]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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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2017 CES'에서 선보인 아이오닉 기반의 자율주행차./사진제공=현대차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전문 전시회인 '2017 서울모터쇼'에 통신·인터넷 기업들이 줄줄이 참여한다. SK텔레콤과 KT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네이버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는 IT(정보기술) 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차세대 핵심 플랫폼이다. 특히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모바일과 결합된 자동차)는 5G(5세대 이동통신)과 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 IT 신기술 집합체로 거듭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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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랩스/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 '자율주행', SKT '누구', KT '기가지니' 서울모터쇼 데뷔=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서울모터쇼'에서 별도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개최 전날인 30일에는 미디어 데이를 열고 자율주행차 기술을 발표한다.

네이버는 현재 일본 자동차 브랜드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차량 '프리우스V'에 자기위치인식, 환경인식, 차량 제어 등의 기술이 담긴 라이다(LIDAR)와 레이더, 지피에스(GPS) 센서 등을 얹어 실제 공용도로에서 테스트 중이다.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단순히 전방의 차량을 인식하는 단계를 넘어 주변 차량의 차종부터 보행자까지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시회에서 현대기아자동차는 SK텔레콤과 KT의 음성인식 기반 AI 스피커 기술을 접목한 커넥티트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구체적인 전시 콘셉트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누구(SK텔레콤)'와 '기가지니(KT)'를 활용한 자동차 연동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가령, 운전자가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길찾기, 음악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하거나 원격으로 시동과 냉난방, 좌석 높낮이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 등이다.

◇IT기업 '車플랫폼'은 차세대 IT 황금알 시장=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기술은 인공지능과 IoT 등 첨단 IT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된다. 아울러 실제 도로에서 미래형 자동차 기술이 실용화되려면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이를 실어나를 수 있는 무선 전송기술이 필요하다.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전세계 주요 자동차 벤더들이 IT기업들과 활발히 제휴를 맺고 있는 이유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자율주행의 기반기술인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BMW코리아와 5G기반의 커넥티드카를 개발 중이며, KT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손잡고 프리미엄 커넥티드카 서비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추진 중이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가 모바일 다음으로 차세대 IT 플랫폼으로 부각되면서 앞으로 시장 선점경쟁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T기업 CEO들도 자율주행과 커넥티트카 사업에 대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황창규 KT회장은 지난달 'MWC 2017'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율주행은 기지국이 정보 1초에 1기가비트를 받고 빅데이터로 모든 것을 실시간 분석해야 하는데, 그런 기술을 보유한 곳이 KT밖에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2018 평창올림픽에서 자율주행 5G 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티맵(SKT 내비 앱)을 고도화해 도로 앞 상황을 무선으로 감지하고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서비스를 하반기 중 내놓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자율주행 분야에서 독보적인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도 손잡고 SK클라우드와 T맵 지도를 결합한 자율주행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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