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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세계 3대 평가 기관 모두 LH 신용등급 AA로 창사 이래 최고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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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혁신' 주도 LH

정책사업 추진위해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하는사업다각화 규모 5조6000억으로 늘려

조선일보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혁신도시 안 LH본사 전경. /LH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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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 등장,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국의 사드보복, 북한 핵, 대통령 탄핵, 4차 산업혁명…. 나라 안팎으로 꼬여 있고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게 없다. 앞 길이 막막하다. 그렇다고 손을 놓아서도, 넋을 놓아서도 안될 일이다. 그럴수록 마음을 다 잡고 근본, 기본을 잘 챙겨야 한다. 기업도, 도시도 혁신하고 실력을 쌓아야 한다.

"세상 모든 가치가 시작되는 LH. 희망의 터전을 만드는 사람들"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혁신도시 안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건물 앞엔 이런 글귀가 새겨진 바위가 서 있다. LH는 자산이 170조원을 넘는 국내 최대의 공기업이자 진주 혁신도시의 중심이다. 이 혁신도시엔 LH 외에 한국남동발전, 주택관리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시설안전공단,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세라믹기술원, 중앙관세소분석소 등 10개 기관이 입주해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충무공동의 '혁신도시'는 논개의 고장, 실크의 도시쯤으로 알려진 진주를 첨단의 비즈니스 도시로 혁신하고, 지역 발전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견인차"라며 "LH는 그 중에서도 대표선수이자 맏형"이라고 말했다. 이 LH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역대 최고의 국제신용등급(AA)을 획득하는 등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도약을 향해 달리고 있다.

LH는 2009년 10월 출범 후 금융 부채가 매년 평균 7조6000억원씩 늘어나 2013년 말 105조7000억원에 달했다. 하루 이자가 100억원에 이를 정도였다. 그러나 3년 전부터 전국 각 지역 본부마다 장기간 미매각상태인 토지의 감축목표를 별도 부여하고 CEO-부서장간 1:1 '판매경영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지역·사업본부별 판매실적을 사내전산시스템에 실시간 공개하는 '판매신호등'을 운영하는 등 '금융부채와의 전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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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충남 대전에서 열렸던 LH의 ‘나눔 플러스 청년 창업샘터 개소식’ 모습. /LH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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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독점적 개발방식에서 탈피, 민간 협력을 통해 자체 사업비 부담을 줄이면서 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사업방식 다각화, 기간별·난이도별 가중치를 달리 평가하는 미매각토지 공급촉진, 토지용도 전환·가격 재검증 등 수요맞춤형 제품·가격전략 구사 등의 정책을 도입, 시행했다. 이를 통해 최근 3년간 80조7000억원 이상의 토지·주택 등을 팔았고, 금융부채를 83조원으로 줄였다. 특히 작년에는 토지·주택 판매 25조2000억원, 대금회수 25조원으로 창립 이후 최대 성과를 올리며 6조 8000억원의 금융부채를 갚았다. 3년동안 22조6000억원을 감축한 것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는 지난해 8월 LH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높였다. S&P 측은 "LH의 향후 전망이 안정적(stable)"이라고 평가했다. LH는 이로써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Moody's, S&P, Fitch) 모두로부터 'AA'등급을 받았다. 창립 이래 최고 등급이다.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 모두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은 기관은 준시장형 공기업 중에선 LH가 유일하다. 신용등급이 상향되면 채권 발행시 가장 안전한 '공사채(AAA) 금리' 적용을 받아 추가 가산금리 없이 채권 발행을 할 수 있게 된다.

LH는 올해도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차질없는 정책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사업다각화 규모를 작년에 비해 2조 3000억원이 늘어난 5조 6000억원으로 잡았다. 공공임대리츠·행복주택리츠·주택개발리츠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할 계획이다.

LH 박상우 사장은 청년 고용절벽 탈출, 사업방식 다각화를 통한 동반성장, 국민 주거복지 매진 등이 성과를 내면서 LH가 '국민 희망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그 공공부문의 역할과 기본에 충실, 그 희망의 불을 더 환히, 더 널리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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