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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박근혜 21일 소환]2017 통일백서에서도 사라진 이름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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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광복절 경축사 부분…이름 빼고 ‘대통령’ 표기

개성공단 교역 ‘제로’ 확인

경향신문

통일부가 20일 발간한 <2017 통일백서>(사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흔적이 사라졌다. ‘박근혜’라는 이름은 사실상 없어지고 정책의 최종 결정자로서의 ‘대통령’이라는 직책만 남았다.

통일백서는 통일부가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1990년부터 매년 발간한다.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지만 최종 정책 결정자인 대통령의 발언 등이 담기기도 한다.

올해 통일백서에서는 ‘박근혜’라는 이름이 두 차례 언급됐다. 지난해 1월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질의응답을 기술할 때 1회,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는 표현을 할 때 1회 등이다. 지난해 백서에서는 ‘박근혜 정부’라는 표현이 6차례 사용됐다.

대신 ‘박근혜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백서는 북한 당국의 지속적 변화를 촉구한 박 전 대통령의 지난해 6월 국회 개원 연설과 광복절 경축사를 소개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이라고만 적었다. 지난해 통일백서에서 2015년 3·1절 기념사를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적은 것과는 대조된다. 백서 발간 시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백서에서 지난해 2월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이후 남북 교역이 ‘제로’라는 점이 통계로 확인됐다. 지난해 남북 교역액은 반입 1억8600만달러, 반출 1억4700만달러 등 3억3300만달러로 1999년 이후 최소 규모다. 이마저도 반입은 전액, 반출은 99%가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난해 2월10일 이전의 교역액이다.

<이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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