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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충북도, AI 125일만에 종료…가금류 이동제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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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지난해 12월 24일 충북 음성군 생극면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공무원들이 닭 살처분을 위해 비닐을 씌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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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4일 충북 음성군 생극면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공무원들이 닭 살처분을 위해 비닐을 씌우고 있다. (청주=국제뉴스) 김윤수 기자 = 진천과 음성지역의 AI 방역대 4곳에 대한 이동제한을 오는 21일자로 해제돼 충북의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이 종료된다.

지난해 11월 16일 음성군 맹동면 육용 오리 농장에서 전국 첫 AI가 발생한 지 125일 만이다.

충북도는 20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음성군 맹동면 방역대와 3개의 진천군 방역대 등 모두 4개 방역대에 대해 이동제한을 모두 해제키로 결정했다.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진천과 음성의 4개 방역대도 지난달 말과 이달 초를 전후해 풀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환경검사에서 3곳의 AI 발생농장이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여 이동제한 해제가 늦춰졌다.

지난 주말까지 실시한 이들 농장이 추가 검사에서 AI 바이러스 음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충북 도내 전역의 이동제한이 이번에 풀리게 됐다.

이로써 충북은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125일간 지속됐던 이동제한 조치를 모두 해제하게 되며, 앞으로 방역대 내 가금 입식이 제한됐던 농장들은 AI 발생농장만을 제외하고는 청소 및 소독 후 입식이 가능하게 된다.

AI 발생농가는 분뇨 청소ㆍ소독 후 21일간 입식시험과 환경검사를 거친 다음 입식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전북, 충남 등 인접지역에 H5N8형 AI가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철새의 북상시기인 점을 고려해 입식을 희망하는 농장에 대해서는 청소 및 소독 후 관할 시군의 승인을 받아 입식을 허용토록 했다.

충북에서 AI는 음성을 시작으로 진천, 청주, 괴산, 충주, 옥천 등 6개 시ㆍ군 108개 농가 가금류 닭 222만 마리, 오리 77만 마리, 메추리 93만 마리 등 모두 392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AI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청주 북이, 충주 방역대 등은 지난달 7일에 옥천, 청주 오송, 괴산 방역대 등은 지난달 24일 이동제한이 해제됐다.

산란계 농장에 대한 방역조치도 다시 강화된다. 주요 내용은 10만수 이상 농장(도내 12농가)에 대한 전담인력 배치 및 정밀검사 실시 관할 시군 방역관의 소독여부를 확인 받은 후 계란 반출 알 수집차량의 세차증명서 휴대 계란 수집업소의 방역 소독ㆍ점검 등이다.

또한 오리농장은 기존 계열사 중심의 책임방역제 골격을 연중 유지하면서, 발생지역에서 반입되는 오리에 대한 정밀검사 강화, 종오리 농장에 대한 정례검사를 계속하게 된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도내에서 추가 발생이 없지만 지난달 이후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타입의 H5N8형 AI가 27건(검사중 2)이나 발생해 현재까지 유행하고 있어 현재 상황이 AI 종식은 아니라고 밝혔다.

따라서 재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기관별 재난안전상황실의 24시간 근무체제와 도내 거점소독소(33개소) 운영, 재발방지를 위한 입식ㆍ출하ㆍ도축 과정의 확인 등 심각단계의 대응태세는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한편 충북도는 농식품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정부차원의 제도개선 과제와는 별도로 그간 시행했던 도내 전역 예찰지역고시 산란계농장 전담초소 운영 AI 중점관리 7개 지점관리 인체감염예방을 위한 보건 전담부서 운영 등 수범사례를 자체 매뉴얼화하기로 했다.

윤충노 충북도는 농정국장은 "향후 충북 축산업의 컨셉을 '잘키우는 축산'에서 '방역 잘하는 축산'으로 전환하고 방역 우선의 친환경 축산정책을 기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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