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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조선3사 ‘특허출원 1000건 시대’ 6년만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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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重 898건에 대우조선해양 861건
현대重은 834건에 그쳐.. 업계 불황 그대로 반영된듯


【 대전=김원준 기자】지난 2010년 삼성중공업이 1101건을 출원하면서 시작된 국내 대형 조선사의 특허출원 1000건 시대가 6년 만에 막을 내렸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 조선3사의 특허출원 분석 결과, 각 회사별 특허출원은 모두 1000건 이하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선 3사별 특허출원은 삼성중공업 898건, 대우조선해양 861건, 현대중공업 834건 등으로 각 회사별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2015년) 대비 평균 25.4%(883건)급감한 수치로 조선업계 불황이 특허출원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015년 조선사별 특허출원은 현대중공업 1041건, 삼성중공업 1197건, 대우조선해양 1238건 등 총 3476건으로, 3개사 모두 1000건을 넘었다.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특허출원이 최대치를 기록한 시점은 지난 2012년이며, 회사별로는 현대중공업 3300건, 삼성중공업 1410건, 대우조선해양 1340건 등 총 605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선의 핵심인 선박분야(국제특허분류 IPC B63기준)의 특허출원은 지속된 수주난과 구조조정 등 경영여건 악화로 2301건(전년 대비 17.7% 감소)에 그쳐, 2014년(3692건)의 62%수준에 불과했다. △선박 구조 및 의장품 △선박용 추진 및 조타장치 △선박용 보조기기 △선박 진수 및 수난 구조 △잠수함 분야 등 5개 세부 기술별 특허출원은 지난 2014년 각각 2415건, 526건, 439건, 221건, 91건에서, 지난해에는 각각 1583건, 229건, 226건, 208건, 55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3년간 국내로의 선박분야 외국인 특허출원은 2014년 171건에서 2015년 200건으로 늘어났지만 지난해에는 159건으로 전년 대비 20.5%감소했다. 국내 조선산업의 불황이 외국인들의 국내 출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은 조선분야의 특허출원건 제고와 특허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당 업계에 전략적 특허경영을 지원하는 맞춤형 '지식재산연구개발(IP-R&D) 특허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산업 현장과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공중심사'를 실시하고 '조선해양의 날'에 우수 발명가를 발굴, 포상하는 등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권영호 특허청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최근 조선업계의 경영난에 따른 특허출원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우수한 인재와 핵심 기술, 특허권의 확보가 다가올 국내 조선산업의 부활을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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