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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朴 소환 앞두고 국정농단·특검기소 재판도 줄줄이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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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차·SK·KT 등 대기업 고위임원 증언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자기 재판에 증인으로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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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65)에 대한 검찰 소환이 21일로 예고된 가운데 이번 주 법원에서는 기존의 '국정농단' 재판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사건들에 대한 재판이 줄줄이 열린다.

20일 열리는 최순실씨(61)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대한 공판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오후 3시 증인으로 출석한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경위에 대해 증언한다. 재단 설립 과정에서 실무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되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도 오후 4시 증언대에 선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이종욱 KD코퍼레이션 대표가 증인으로 나온다. 이 대표는 정유라씨(21) 초등학교 동창의 아버지로, KD코퍼레이션에 일감을 주도록 청와대가 현대자동차에 강요한 의혹이 있다. 이와 관련해 오후 2시10분에는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이 나와 증언한다. '고영태 녹음파일'의 핵심 인물인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도 오후 6시 증인으로 예정됐지만 연락 두절 상태라 출석 가능성은 낮다.

21일 열리는 최씨와 안 전 수석에 대한 공판에는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오후 5시 증인으로 나와 증언한다. 김 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수감 중이던 2015년 7월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해 사면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있다. 사면을 대가로 뇌물을 줬는지, 아니면 청와대의 강요로 최씨의 재단에 출연금을 뜯겼는지 등을 추가로 알아보기 위해 검찰은 지난 16일 김 회장을 소환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이동수 전 KT 전무가 증인으로 나온다. 그는 안 전 수석을 통해 KT에 전무로 채용된 후 최씨 등이 설립한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와 관련해 오전 10시에는 황창규 KT 회장, 오후 2시10분에는 김인회 KT 부사장이 증인으로 예정됐다. 다만 황 회장은 지난 17일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해 출석이 불투명하다.

24일 열리는 장시호씨(38)와 최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6)에 대한 공판에는 오전 10시 김 전 차관이 자신의 재판에 직접 증인으로 선다. 삼성 등으로부터 22억원의 후원금을 뜯어낸 의혹이 있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설립을 주도한 그는 최씨 등의 지시였다는 취지로 주장할 전망이다. 그가 신청한 국모 문체부 제2차관 비서관도 오후 5시 증인으로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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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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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해 열리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공판에는 보건복지부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증인으로 나온다. 22일 오후 4시30분에 출석하는 최모 연금정책과장은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를 결정할 때 외부 전문위원회 소집을 방해하고 자체 투자위원회에서 합병 찬성을 결정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있다. 20일 나오는 김모씨(오후 2시)와 백모씨(오후 4시30분), 22일에 나오는 조모씨(오후 2시)도 모두 복지부 관계자다.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선 21일 오전 11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에 대한 3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김 전 실장 측은 지난 준비기일에서 특검의 공소장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등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모습을 보여 이날도 치열하게 다툴 전망이다. 21일 오전 10시에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에 대한 3차 공판준비기일도 열린다.

'비선 진료'와 관련해서 20일 오전 11시에는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과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컬 대표 등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김 원장과 박 대표는 부부로, 남편과 아내가 한 법정에 나란히 피고인으로 서게 됐다.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정기양 연세대 피부과 교수와 이임순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도 이날 오전 열린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선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필명 이인화)에 대한 첫 공판이 22일 오전 11시 열린다.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도 21일과 22일 각각 열린다.

이 밖에도 '포레카 강탈' 의혹과 관련해 22일 열리는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한 공판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인 강만석 산업융합부원장이 오전 10시 증인으로 나온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에 대한 공판도 21일 열리지만 증인인 황창규 KT 회장이 불출석 신고서를 내 공전할 가능성이 높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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