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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VR 시장, 게임이 돌파구다“ 서울VR스타트업 이동원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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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신기한 경험 정도로 바라봤다면 지금은 VR을 활용해 어떻게 사업적으로 수익을 낼 것이냐를 고민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매경게임진

서울VR스타트업 이동원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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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VR스타트업의 이동원 센터장은 VR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콘텐츠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VR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만연해 있지만 콘텐츠의 힘으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는 초기 PC온라인게임 시절과 유사하게 설명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가 PC 하드웨어의 성능 향상과 PC방 활성화에 기여했듯이 새로운 VR게임의 출현이 VR 기기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선도할 것이란 얘기다.

매경게임진

서울VR스타트업은 9일 개막한 `VR 엑스포 2017`에 참가했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VR게임 `오버턴`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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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센터장이 보기에 현재 VR 콘텐츠의 한계는 1회성에 그친다는 데 있다. 그는 앞으로 VR을 체험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불편한 VR 기기를 자꾸 쓰고 싶게 만드는 콘텐츠가 나와 줘야 합니다. VR 기기를 오래 사용하고 싶고 다시 가상현실 속으로 돌아가게끔 만드는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 수익성보다 VR 시장 확대할 '킬러 콘텐츠' 기대

VR 시장 확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는 상황이다. 한 켠에서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VR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반면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미 한물 간 트렌드로 치부하는 이도 있다.

이 센터장은 이 같은 현상이 수익성을 앞세운 결과라고 말한다. 모바일 시장이 어려워지자 VR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은데 정작 시장 확대가 늦어지자 당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인 수익을 바라고 VR에 뛰어들어선 안 된다고 봅니다. 지금은 VR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VR의 장점을 극대화한 킬러 콘텐츠가 나타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VR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에는 모바일보다 콘솔 기반 콘텐츠가 유리하다. 퀄리티가 높을수록 VR 기기의 멀미 현상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개발 측면에서도 자유도 높은 공간 표현에 있어서 콘솔형 VR이 어울린다.

“VR게임을 비롯해 VR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콘솔형 VR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바일 VR의 경우 영상이나 광고, SNS쪽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게임이 VR 시장 이끌 현실적 대안

서울VR스타트업은 VR 콘텐츠 업체에 대한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고 있다. 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VR 엑스포 2017'에 VR게임 '오버턴'과 '카트 체이서'로 참가했다. 와이제이엠게임즈와 일본 구미(gumi)가 합작 설립한 서울VR스타트업은 작년 12월 1기 스타트업 4개사를 선정했다. 6개월 간 개발공간과 개발비 지원, 국내외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1기 업체들의 경우 수익모델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선정했지만 앞으로 모집할 2기 업체의 경우 보다 혁식적인 기획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콘텐츠보다 VR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에 투자하겠다는 얘기다.

서울VR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은 게임에 국한하지 않는다. 하드웨어, 모바일, 플랫폼 등 다양한 VR 관련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현실을 잊을 만큼 강력한 몰입감을 갖춘 콘텐츠라면 분야에 상관없이 지원한다. 건강, 예술, 교육 분야 콘텐츠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센터장은 게임이 현 VR 시장을 이끌어나갈 현실적인 대안이고 말한다. VR게임을 매개체로 VR 기기들이 대중적으로 보급될 수 있고 이후 다양한 운영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VR 시장은 강력한 파급력을 지닌 VR게임에 목말라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현 VR 시장은 투자하기 애매한 시장입니다. 이럴 때 놀랄만한 VR게임을 만들어보자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최진승 기자 choij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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