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ZTE 벌금부과 관련 "일방적 제재 반대"

중국 왕이 외교부장 전인대 기자회견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은 자국의 최대 통신장비기업 ZTE(중싱통신사)에 대한 미국의 최대규모 벌금부과 처벌에 관련해 "일방적인 제재를 반대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8일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열린 외교관련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자국기업에 대한 외국 정부의 일방적인 제재를 일관적으로 반대해 왔고, 동시에 중국 기업에 대해서도 해외에서 합법적인 경영을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이 해외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는 지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ZTE는 북한-이란 제재법을 위반해 약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는 미국 정부가 제재위반과 관련해 외국 기업에 부과한 벌금액 중 최대 규모다.

ZTE는 북한-이란 제재법 위반행위를 인정해 법무부, 상무부, 재무부와 8억9200만 달러의 벌금을 내는데 합의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3억 달러의 벌금을 추가로 내기로 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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