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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막 내린 MWC 2017 총결산 | 넥스트 모바일은 자율주행차·AI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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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바일 행사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이 막을 내렸다. ‘모바일, 다음의 요소(Moblie, The Next Element)’란 주제로 열린 이번 MWC는 모바일을 넘어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최신 기술이 소개됐다. 하지만 매년 MWC에서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했던 삼성전자가 이번엔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이지 않아 김이 샜다는 분석도 있다. 모바일 행사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혁신적인 모바일 기기를 선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MWC 2017의 한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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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개막 하루 전 삼성전자가 주최한 신제품 공개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탭S3를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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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쏟아졌지만

▷시장 이끌 한 방은 부족

올해 MWC에서는 주요 글로벌 기업 6곳이 신제품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LG전자의 G6를 필두로 화웨이 P10, TCL은 블랙베리 키원, 레노버는 모토G 5, HMD글로벌은 노키아6, 소니는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다양한 제품이 쏟아졌지만 시장을 놀라게 한 제품은 없었다. 오히려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탭S3에 대한 관심도가 더 컸을 정도다.

LG전자는 전작 G5의 실패를 뒤로하고 디자인과 음질, AI 비서를 장점으로 앞세운 G6를 내놨다. 하지만 스마트폰 두뇌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성능이 뒤처진다는 점은 약점으로 평가받았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맥이 빠졌다. LG전자와 화웨이가 나름 공을 들인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혁신보다 안정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당분간 스마트폰에서 혁신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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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부스에 전시된 5G 커넥티드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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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방불케 하는 MWC

▷자율주행차 시대 성큼 다가와

전시장 곳곳이 자율주행차로 넘쳐났다는 점도 이번 MWC의 특징. 이미 자율주행차는 2015년 말부터 가전전시회인 ‘CES’나 ‘IFA’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기업들은 통신사부터 반도체 제조사까지 다양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은 MWC 부스 전면을 자동차로 꾸몄다. BMW, 포드, 푸조, 재규어,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는 물론 버라이즌 등 이동통신사 등도 관련 기술들을 선보였다.

영국의 맨체스터대 연구진은 ‘꿈의 소재’라고도 불리는 그래핀으로 제작한 자동차를 내놨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SK텔레콤이 지난 11월 BMW와 협력해 시연한 5G 기반 자동차 ‘T5’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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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우분투가 공개한 로봇이 방문객과 악수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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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VR 관심 뜨거웠지만

▷아직 시작 단계…한계 뚜렷해

올해 MWC는 처음으로 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 드론 등 신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감상하는 ‘넥스테크(NEXTech)’홀이 신설됐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제품은 드론. DJI 등 드론 제조기업은 이전보다 월등히 성능 좋은 드론을 전시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공지능이나 VR 등 신기술도 MWC에서 대거 선보였다. 하지만 신기술에 대한 관심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을 선보이진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VR 기술은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국내외 업체들이 각종 VR 관련 기기를 선보였지만 해상도와 콘텐츠 확보는 여전히 숙제였다. AI 또한 비슷하다. 각종 스마트 기기에 AI가 다수 탑재됐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진 못했다. AI를 탑재한 로봇이 곳곳에 있었지만 한계 또한 뚜렷했다.

일각에서는 MWC가 모바일이 아닌 AI나 자율주행차에 집중하다 보니 CES와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강승태 기자 kangst@mk.co.kr,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98호 (2017.03.08~03.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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