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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뜨거워지는 남경필-유승민 격돌…劉 텃밭 대구 서문시장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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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대구 방문으로 TK맹주 자처하는 劉 견제

뉴스1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2017.2.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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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오는 3일 보수진영의 텃밭인 대구에서 조우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남 지사는 화재로 영업이 중단됐던 대구 서문시장이 93일만에 재개장하는 야시장을 방문한다. 유 의원도 같은 날 대구행을 검토하고 있다.

서문시장은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대권주자들이 대거 방문한 곳으로 대구·경북(TK)의 보수 민심이 모인다는 점에서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깊다.

이에 유 의원과 남 지사가 서문시장 재개장 자리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를 근거지로 하는 남 지사는 보수의 전통 텃밭인 대구에서 지방분권형 개헌을 주창하면서 표심을 설득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지난해 7월 박근혜 정권이 서슬 퍼런 시절에도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 3명 뽑아서 행복해졌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TK민심을 자극한 바 있다. 또한 "(정계에서는) 아직도 TK맹주가 누구냐를 두고 막 다툼을 한다고 한다. 기가 찰 노릇"이라며 당시 유승민, 최경환 의원이 TK 맹주 자리를 두고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는 점을 저격한 바 있다.

이에 남 지사는 이번 TK 방문을 통해 TK맹주를 자처하는 유 의원에게는 견제구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여야의 협치를 상징하는 '연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자신과 함께 개혁성향으로 분류되는 권영진 대구시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의원이 대구에서 당선되는 등 TK도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구를 지역구로 둔 유 의원은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성장했다. 그 점이 TK 민심을 얻는 것에는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유 의원은 최근 대구를 자주 방문하면서 TK 민심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TK맹주로 자리잡는다면 보수진영의 표심을 단합시킬 수 있고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의 1대 1 구도에서 보수 표가 자신에게 몰릴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이에 유 의원과 남 지사가 대구에서 조우하게 된다면 보이지 않는 팽팽한 신경전이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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