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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서울 사립유치원 2곳 '공영형유치원' 지정…학부모 부담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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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인건비·유치원 운영비 등 15억 지원

한양제일유치원과 대유유치원 대상

뉴스1

서울 성동구 경동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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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의 유아학비 부담을 덜고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지역 사립유치원 2곳을 '공영형 유치원'으로 선정했다. 공영형 유치원은 교육청으로부터 총 15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학부모에게 공립유치원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28일 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인 서대문구 한양제일유치원과 강서구 대유유치원을 공영형 유치원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공립유치원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사립유치원을 '공립화' 하려는 시도다.

시교육청은 지난 1월2~6일 개인이 운영하지만 법인으로 전환하거나, 현재 법인이 운영하는 유치원을 대상으로 공영형 유치원 신청을 받았다.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공영형유치원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 두 유치원을 최종 확정했다.

공영형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는 학비부담을 덜게 된다. 사립유치원의 경우 한 달 원비가 40만~50만원 선이다. 누리과정 지원금 29만원 외에도 교재비, 급식비, 입학금, 수업료 등으로 10만~20만원의 원비를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영형 유치원에서는 방과후 과정 등 특별활동비 이외에 학부모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이 거의 없다.

공영형 유치원으로 선정된 2개원은 총 15억원의 교육청 예산이 투입돼 5년 동안 공립유치원수준의 교직원 인건비와 유치원 운영비를 지원받게 된다. 각 유치원에 필요한 교육기자재와 시설 개·보수 예산도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아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영형 유치원으로 선정된 개인유치원은 법인으로 전환해 개방이사가 절반 이상 참여해야 한다. 기존 법인유치원은 개방이사 비중을 늘려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한다. 공개모집을 통해 교원을 임용하고, 교육청의 컨설팅을 통해 공립수준의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한다.

시교육청은 이날 한양제일유치원과 재단법인 대유원(대유유치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공영형 유치원 운영에 나선다. 우선 2개원을 운영한 후 학부모의 만족도와 유치원 운영평가를 거쳐 확대 운영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hjkim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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