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자료사진) |
당원권 회복되면 대선족쇄 풀려…지도부, 복권에 긍정적 기류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경남지시가 28일 경남 창원에서 오찬 회동을 한다.
인 위원장은 이날 경남도당 당원 연수차 창원을 방문하는 기회에 창원에 머무는 홍 지시와 시간을 조율해 전격 회동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다른 선약이 있었지만 인 위원장과의 회동을 위해 약속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지사는 지난 16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한국당의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다.
홍 지사는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최근 영남권 '강연정치'와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 정국에 대한 소견을 거침없이 밝히는 등 사실상 대선 행보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
다만 홍 지사는 비리 혐의로 기소시 자동으로 당원권이 정지되는 당헌·당규가 출마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날 회동에서는 당원권 회복에 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한국당 지도부는 뚜렷한 유력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홍 지사가 출마할 경우 한국당 경선의 주목도를 높이는 등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당원권 복권에 관한 긍정적 신호를 직·간접적으로 보내왔다.
홍 지사도 지난 16일 무죄 선고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은 우파 진영의 본산"이라며 출마시 한국당 주자로 뛸 것임을 시사한 뒤 당원권 회복에 대해서는 "당에서 그렇게 하리라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지사는 현재 재심 청구를 하지 않은 상태다.
당 관계자는 "인 위원장이 창원 행사를 방문하는 김에 자연스럽게 홍 지사도 만나는 것"이라며 "회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당원권 복권부터 시작해서 한국당의 단합이나 보수대단결 등 정국 상황에 대한 다양하고 폭넓은 얘기가 오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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