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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MWC]손정의 회장 "2040년엔 로봇이 인구보다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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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MWC 개막기조연설…"20년후 슈퍼 인텔리전스 등장"

뉴스1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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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주성호 기자 = 일본 통신그룹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손정의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기조연설에서 "2040년이면 스마트로봇이 전세계 인구보다 많은 100억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손정의 회장은 'MWC 2017' 개막날 키노트 스피커로 무대에 올라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20여년후 인공지능(AI)의 획기적 발전으로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탄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이처럼 로봇에 탑재될 만큼 우수한 성능을 지닌 인공지능을 두고 '슈퍼 인텔리전스'(Super Intelligence)라고 명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슈퍼 인텔리전스가 등장하는 '싱귤래러티'도 언급했다. 싱귤래러티'(Singularity)는 세계적 미래석학인 레이 커즈와일이 제안한 개념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초월하는 기술적 특이점을 의미한다.

손정의 회장은 "2018년이면 반도체 트랜지스터 개수가 300억개에 달해 사람의 뇌 속 뉴런보다 많아질 것"이라며 "2018년 이후 30년간은 트랜지스터 수가 100만배 이상 늘어나 3000조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IoE(Internet of Everything) 시대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손정의 회장은 "앞으로 20년 후에는 스마트폰의 99% 정도가 팔에 심는 모바일칩 수준으로 대체될 것"이라며 "2035년이 되면 사람들 1명마다 100여개의 사물이 연결돼 전세계를 합쳐 1조개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정의 회장은 "신발부터 자율주행차 등 모든 분야에 모바일 칩이 탑재되는 IoT 시대의 핵심 기술은 보안과 연결성"이라며 "이것이 바로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ARM을 인수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7월 33조원을 들여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인수했다. ARM은 세계 2위 수준의 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80% 이상이 ARM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손 회장은 자신이 꿈꾸는 미래 비전도 언급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1000억달러(약 113조원)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관련해서도 "인공지능이 사람의 두뇌를 뛰어넘는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처럼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해말 10억달러(1조원)을 투자한 인공위성 스타트업 '원웹'을 이용한 미래 무선 네트워크 혁신 방향도 언급했다. 손정의 회장은 "다가오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원웹은 무선으로 백홀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추후 8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발사해 낮은 비용으로 10억명이 쾌적한 무선 네트워크를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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