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Oh!쎈 레터]오스카 작품상..‘문라이트’가 ‘라라랜드’로 둔갑한 사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김경주 기자] “작품상은 ‘문라이트’입니다. 진짜에요.”

27일(한국시간)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대 최악의 실수가 발생했다. 가장 영예의 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작품상 발표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작품상이 번복된 적은 역대 처음인데다가 지금껏 있었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크고 작은 실수들 중 가장 최악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말은 이랬다. 작품상 수상작 발표를 앞둔 상황,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주인공들은 유독 뜸을 들였다. 수상작이 적힌 봉투를 가만히 바라보며 계속해서 ‘밀당’을 이어갔고 그럴수록 시상식장의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마침내 발표된 작품은 영화 ‘라라랜드’. ‘라라랜드’로 작품상을 수상한 다미엔 차젤레 감독과 배우들, 제작자는 무대 위에 올라 감격스러운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럴만도 했다. 무려 14개라는, 역대 최다 후보를 기록한 ‘라라랜드’는 이날 작품상까지 총 7관왕을 수상하게 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

하지만 수상소감 도중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진짜 작품상은 ‘문라이트’입니다. ‘문라이트’ 팀 올라오세요”라는 말이 나오고 만 것.

모두가 ‘라라랜드’ 측의 예의상 발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진짜였다. 수상작이 적힌 종이에는 틀림없이 ‘문라이트’가 적혀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시상자들에게 전달된 봉투에는 ‘라라랜드’ 엠마 스톤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라랜드’ 엠마 스톤은 여우주연상 수상자.

이를 본 시상자들은 의아함 속에서도 결국 작품상 수상작으로 ‘라라랜드’를 외친 것이었다. 앞서 시상자들의 밀당이 ‘밀당’이 아닌, 의아함에서 나온 행동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순간이었다. / trio88@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