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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안희정·이재명·남경필 매니페스토 평가 ‘최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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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단체장 그룹 활동 평가



최고 선출직인 대통령을 꿈꾸는 주자들의 목소리가 드높다. 누굴 뽑아도 나라는 잘 될 것만 같다. 그러나 때론 백 마디 말보다 행적 하나가 더 많은 것을 설명해주는 법. 그들은 말만큼 훌륭한 발자취를 남겼을까?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을 지냈거나 현직에 재임 중인 주요 대선주자들의 ‘성적표’를 꼼꼼히 되짚어 봤다.



도지사나 시장은 행정가다. 규모가 크든 작든 직접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자리다. 작은 정부 격인 캐비넷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고, 입법권으로 자신을 견제하는 의회와도 잘 지내야 한다. 국회의원과는 차원이 다르다.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만큼 성패는 실행력에 달렸다. 평가도 말이 아니라 실행력에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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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평가 최상위권…반부패는 물음표

그런 점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적표는 돋보인다. 2010년 첫 당선 이후 도지사 재임 7년째인 그는 서로 다른 여러 평가와 지표에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최상위권에 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사무총장 이광재)가 지난해 발표한 민선 6기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결과를 보면, 안 지사가 이끄는 충청남도는 100점 만점에 75점 이상인 ‘SA’(최우수 등급)를 받았다. 충남 이외에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서울, 대구, 경기, 전북, 경북, 제주 정도다. 이 평가는 △공약이행 완료 △목표 달성 △주민소통 △웹소통 △공약일치도 5개 분야에 걸쳐 전문가와 활동가로 구성된 매니페스토 평가단이 1차 평가를 한 뒤 해당 시도 지사에게 제시하고 소명을 받아 최종 검토·발표한 것이다. 안 지사는 앞서 이뤄진 민선 5기 평가에서도 경북, 부산, 광주, 대전과 함께 최우수 등급(SA)를 받았다.

등급이 최우수라 해도 완벽했다는 뜻은 아니다. 민선 6기 매니페스토 보고서를 보면 안 지사는 신평~내항 연결도로, 장항선 복선전철, 수생바이오매스 실증단지 추진 등 몇 가지 핵심 공약을 달성하지 못했다. 또 민선 5기 때도 충남복지재단 설립·운영, 국방산업단지 조성 등 4개 공약은 일부만 이행하는 데 그쳤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안 지사는 지난해 말 한국갤럽이 조사·발표한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도 “잘하고 있다” 66%로 조사 대상 16개 시도 지사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긍정평가 1위는 김기현 울산시장(71%)이었지만, 안 지사의 경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이 10%로 조사 대상 자치단체장 중 가장 낮았다. 안 지사는 2016년 상반기 평가에서 3위, 2015년 상·하반기 평가에서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안 지사는 또 리얼미터가 매달 발표하는 ‘월간 정례 17개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조사’에서도 2016년 4월 이후 지난 1월까지 내리 10개월 동안 1위를 달리고 있다.

안 지사의 취약점이 드러나는 것은 국민권익위의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다. 2014년 이후 최근 3년간 조사 결과를 보면, 충남은 2014년 최하등급인 5등급에서 2015년과 2016년 2등급으로 올라 개선은 됐으나 1등급에 들지는 못했다.

■ 최우수 등급 이재명·‘들쭉날쭉’ 남경필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공약 이행과 정보공개 정도를 보는 민선 6기 매니페스토 보고서에서 안희정 충남 지사와 나란히 최우수 등급(SA)을 받았다. 또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도 2014년 이후 1, 3, 1등급으로 결과가 좋았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실시한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전체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중위권인 8위(2016년 하반기)를 기록했고, 리얼미터가 최근 발표한 월간 평가 조사에서도 11위에 그쳤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적을 매긴 평가·조사 자료가 광역 자치단체장에 비해 훨씬 적다. 그러나 결과는 좋다. 2016년 민선 6기 매니페스토 종합평가 결과에서 이 시장이 이끄는 성남시는 100점 만점에 65점 이상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등급(SA)을 받았다. 이 기준을 만족시킨 기초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53곳에 불과했다. 이 시장은 앞서 진행된 민선 5기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차지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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