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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MWC 2017]불모지서 개발한 SKT ‘양자암호통신’, 노키아 장비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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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개발 ‘양자암호’ SKT, 노키아와 협력해 글로벌 진출

조만간 소형칩 개발되면 스마트폰, 자율주행차도 탑재

이데일리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SK텔레콤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원천기술이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인 노키아의 차세대 전송 장비에 탑재된다.

SK텔레콤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7)’에서 노키아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SK텔레콤 양자암호기술 기반의 ‘퀀텀 전송 시스템’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또 이를 노키아의 차세대 광전송 장비에 탑재해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 중국 대비 개발 시작이 늦었음에도 양자 암호 기술을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기술종주국’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양자암호통신’은 분자보다 더 작은 단위인 ‘양자’를 활용한 암호화 기술로, 현존 어떤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가장 완벽한 통신 보안 체계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국방·금융·데이터센터·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 등 데이터 해킹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현재 보안 솔루션을 대체할 ‘미래 30년을 책임질 국보급 기술’로 손꼽힌다.

SK텔레콤은 ‘양자 암호’라는 용어도 생소했던 지난 2011년부터 양자기술연구소(Quantum Tech. Lab)를 종합기술원 산하에 설립했다. 이후 6년간 한국산 양자암호 원천기술과 상용시스템을 개발했다.

곽승환 SK텔레콤 퀀텀테크랩 랩장은 “(개인적으로 봤을 때) 물리적으로는 절대 풀리지 않는다”며 “제대로 된 시스템만 갖춰져 있다면 완벽하다”고 자신했다.

또 “세종시에서 양자암호 방식을 적용했고 그 구간에서 SK텔레콤 가입자들은 보호받고 있다”며 “다른 나라 통신사나 웹 서비스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공개한 ‘퀀텀 전송 시스템’ 외에도 「양자암호기술」을 사물인터넷 (IoT) 기기에 적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초소형(5mm*5mm) 비메모리 반도체인 ‘양자난수생성기(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 이하 QRNG)’를 올해 상반기 안에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재 ‘QRNG’는 신용카드 크기라 스마트폰 등에 탑재할 수 없다. 하지만 초소형 칩이 개발되면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기기, 자율자동차 등에 탑재할 수 있다. 이는 취약하다고 알려진 IoT보안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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