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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MWC 2017] '파괴불가 휴대전화' 노키아폰의 귀환…22시간 통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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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장 이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쥐락펴락했던 노키아의 대표작 '노키아 3310'이 돌아왔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노키아 전직 직원들이 모여 설립한 핀란드의 HMD글로벌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노키아 브랜드를 가진 스마트폰 '노키아3', '노키아5', '노키아6' 외에 2000년 9월 출시했던 피처폰 '노키아3310'를 새 단장해 선보였다.

IT조선

시장에서 주목하는 모델은 노키아3310다. 이 휴대전화는 노키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대표 모델로 2005년 단종될 때까지 1억대가 넘게 팔렸다. 작은 흑백 디스플레이에 내구성을 자랑해 '파괴 불가(indestructible) 휴대전화'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될 노키아3310은 2.5G(2.5세대)인 피처폰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 두께는 얇아졌고, 컬러 디스플레이로 교체됐다. 카메라는 2메가픽셀을 지원하며 디스플레이는 240*320해상도에 디스플레이는 2.4인치에 불과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아니기 때문에 배터리는 한 달간 쓸 수 있으며, 22시간 통화할 수 있는 용량이다. 색상은 기존 파란색과 회색 이외에 노랜색과 붉은 색이 추가됐다. 배터리는 분리형이며 마이크로 SD카드를 뒷면에 장착할 수 있다. 가격은 49유로(5만9000원)다.

IT전문매체 씨넷은 "노키아3310은 지금까지 출시된 휴대전화 중 가장 훌륭한 제품 중 하나"라며 "노키아 출신 소수의 직원들이 뭉쳐 노키아의 인기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3310을 현대적인 기능을 넣어 재부팅 시켰다"고 극찬했다.

노키아는 2008년 스마트폰 등장 이전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0%를 차지했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 등장 이후 사업이 주춤하면서 2014년 휴대전화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했고, MS는 2015년 5월 휴대전화 사업이 신통치 않자 이를 다시 대만 폭스콘과 HDM글로벌에 매각했다.

HDM글로벌은 전직 노키아와 MS임원들이 만든 회사로 10년간 노키아 브랜드에 대한 라이선스를 갖고 있으며 노키아 브랜드를 단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출시는 노키아의 영광을 부활시키기 위한 HDM의 주요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HDM글로벌은 앞으로 3년 동안 휴대전화와 태블릿 사업에 5억달러(5664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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