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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MWC 2017]“갤노트7 재활용하라”..그린피스, 현수막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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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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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현지시각으로 26일,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노트 7의 친환경적 처리 계획 발표를 촉구하는 이색 퍼포먼스를 벌였다.

스페인 그린피스 활동가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발표 기자회견장 안에서 “Samsung, it’s simple. GalaxyNote7 Rethink. Reuse. Recycle. (삼성, 갤럭시노트7 재사용·재활용을 적극 검토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펼쳤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장 입구 옥상에서 대형 현수막(가로 8m 세로 8m)을 설치하는 과정에서는 행사장 관계자들로부터 저지를 당하기도 했다.

그린피스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가 앞장서서 이러한 혁신을 선도해나가기를 촉구했다.

제품 430만 대를 단순 폐기하는 대신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부품과 유가금속 등의 자원을 재사용 및 재활용하라는 주장이다.

이현숙 그린피스 동아시아 선임 글로벌 캠페이너는 “이번 갤노트7 발화 사태는 자원 낭비적이고 지속가능하지 않은 현 생산 모델과 무관치 않다”며 “여전히 처리 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삼성전자는 새 모델인 갤럭시S8 출시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갤노트7 처리 계획을 발표하고, 이 위기를 자원 순환형 생산모델로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린피스는 스마트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생산·폐기된 스마트폰의 환경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자원 고갈을 앞당기는 소모적 생산 방식이 아닌 미래를 위한 친환경적 생산 모델을 제시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린피스는 자원 채굴과 제품 제조 과정에서 환경파괴는 물론 노동자의 건강까지 위협당한다며 ‘자원을 재활용하고, 수리가 쉬워 오래 쓸 수 있으며, 독성 화학물질을 제거해 안전하고, 깨끗한 재생가능에너지로 생산’되는 자원 순환형 생산 모델을 업계에 요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무려 71억대의 스마트폰이 생산됐으며, 매년 약 3백만톤의 전자 폐기물이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IT 제품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전체 전자 폐기물 가운데 재활용되는 비율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잦은 신제품 출시와, 수리 및 자원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 디자인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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