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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쿠르드족 학살에 쓰였던 살상제…영화에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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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처럼, 최악의 살상제 VX 가스는 테러 영화의 소재로 등장할 정도로 무서운 위력을 지녔는데요.
지난 1998년, 이라크 쿠르드족 학살에서 이 VX 가스가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워낙 위험해서 유엔은 VX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96년 개봉한 영화 더 록.

녹색 구슬이 깨지면서 안에 있던 액체가 흐르는데, 여기에서 나온 가스에 노출된 등장인물이 몹시 괴로워하다 숨을 거둡니다.

(영화 효과음)

구슬 안에 담긴 건 VX 가스, 바로 김정남 암살에 쓰인 살상제입니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위력을 지닌 VX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에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후세인은 지난 1988년 VX 가스로 쿠르드족 수천 명을 학살했고, 앞서 이란과의 전쟁 때에도 역시 VX 가스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VX 가스는 높은 위험성 때문에 1991년 유엔에서 대량살상무기로 규정했고,

1997년 발효된 화학무기금지협약에 따라 각국은 VX의 개발과 생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2007년까지 기존에 보유한 무기를 모두 폐기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엄격하게 금지된 VX 가스가 아직도 암살 등에 암암리에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으로 증명됐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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