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탄핵이 민심" "인용되면 내란"… '세대결' 총동원령

댓글 4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5일 대규모 집회 열어 헌재 압박/퇴진행동 “인용이 민심”/“기각되면 혁명” 과격 주장까지 나와/ 탄기국 “인용되면 내란”/ 朴정부 4년 맞아 국민 총궐기 독려

세계일보

'


“탄핵이 민심”, ”인용되면 내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탄핵 찬반 세대결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25일 예정된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는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각각 탄핵 인용과 기각을 주장하며 헌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양측 모두 자기들의 입장과 다른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다.

세계일보

촛불집회를 이끌고 있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17차 촛불집회의 제목을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로 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박 대통령 사퇴와 헌재의 신속 탄핵, 특검 연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퇴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정농단 연루 재벌 총수 구속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청와대와 헌재, 재벌 대기업 사옥 앞을 지나는 행진도 이어진다. 특히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이 연합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의 집회도 예정돼 이전보다 대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헌재가 탄핵심판 최후변론 기일을 27일로 정하면서 탄핵의 신속한 인용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참여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을 출발해 도심을 거쳐 25일 촛불집회 현장까지 행진하는 ‘1박2일 2차 대행진’을 벌일다는 계획이다.

세계일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임박한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도 이날 서울광장에서 태극기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 부당 탄핵 기각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25일이 대통령 취임 4주년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국민 총궐기’를 독려하고 있다.

세계일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을 사흘 앞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하상윤 기자


탄기국 대변인인 박근혜를 사랑 하는 모임 정광용 회장은 “탄핵심판 변론에서 (박 대통령측 대리인인) 김평우 변호사가 ‘탄핵심판을 국민이 결정하도록 맡기면 아스팔트가 피로 물들 것’이라 했는데, 만약 탄핵된다면 그보다 더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탄핵 인용은 절대 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과 탄기국은 3·1절인 다음달 1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헌법재판관 8명에게 개별 경호인력을 배치했다.

재판관 한 명당 2~4명의 경찰관들이 24시간 근접경호를 하게 되며 헌재가 별도의 해제 요청을 할 때까지 계속된다.

경찰은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찬반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재판관 개별 경호는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 이후 두 번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