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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호남… TK… 충청…' 野후발주자들 잇따라 '전략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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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정국이 가열되는 가운데 야권의 후발주자들이 '전략지' 공략에 부심하고 있다. 24일 안희정 충남지사는 호남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은 대구·경북과 충청을 잇따라 찾아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안 지사는 최근 '선의 발언' 논란에 뚜렷한 지지세 하락을 보이고 있는 호남민심 회복을 위해,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등은 세확산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던 안 지사는 '야권의 텃밭'인 호남을 1박 2일 일정으로 찾았다.

안 지사는 전남 보성을 시작으로 전북 지역까지 호남 전역을 두루 둘러보고 표심 다잡기에 나선다. '선의 발언' 논란에 따른 호남 민심의 이탈 조짐이 심상치 않은데 따른 행보로 보인다.

실제 이날 한국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21~23일 1006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에 따르면, 호남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은 21%에서 18%로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도 24%에서 20%로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32%에서 43%로 급등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비록 하락(61%→60%)했지만 그 폭은 1%포인트에 불과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민심의 요동이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을 찾았다.

이달만 두번째 대구를 찾은 안 전 대표는 민심의 충격과 경제 발전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구시민과 경북도민께서 이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가장 큰 상처를 입으셨다. 올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위로한 뒤 "또 전국 17개시도 중 대구의 경제가 가장 어렵다. 대구는 지금까지 많은 대통령을 배출할 만큼 단단한 지지층이 있지만 여당은 그래서 오히려 관심이 없고, 야당은 포기해버린 도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당을 제2당으로 만들어주신 대구시민들의 표심은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숙제를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구경북 발전에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 전 대표는 대구와의 개인적 인연을 강조하며 구애했다.

그는 "대학교를 다닐 때 방학 때마다 이곳 대구에 찾아와서 성지 순례하듯 민주화운동의 선배들을 찾아뵙고 사랑을 받으며 공부를 하는 곳이기도 했다"며 "선비정신의 표본이자 민주화의 본고장인 이곳 대구경북에서부터 이번 대선을 통해서 진짜 정권교체에 앞장서서 국민주권시대를 열고 변화와 개혁의 시대를 열어가기를 기원한다"고 손을 내밀었다.

이어 두 사람은 충북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국회의원 및 전국지역위원장 합동 연수에 참석, 충청 민심 끌어안기에도 박차를 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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