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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특검 '정유라 특혜-이대 지원' 맞교환 의혹 파헤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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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률 전 청와대 교문수석 소환해 집중 추궁

연합뉴스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인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질문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전명훈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4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소환해 정부의 이화여대 연구비 부당지원 의혹을 규명하는 데 막바지 힘을 쏟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김 전 수석의 소환 배경에 대해 "이대 교육 특혜와 관련한 참고인 조사"라고 말했다.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 구속으로 이대 비리 수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김 전 수석 등을 불러 보강 수사를 벌이는 모습이다.

이대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입시와 학사관리에 특혜를 준 대신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을 독차지했다는 의혹을 산다.

지난해 BK21플러스를 비롯해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 사업 9개 중 8개(1개는 선정 후 자진 철회)에 선정됐다.

특히 사립대 중에서는 유일하게 박근혜 정부 들어 신설된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6개에 모두 선정됐다.

정유라씨 특혜를 두고 최 전 총장과 청와대 간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최 전 총장은 정씨의 입시 및 학사 특혜를 묵인하고 일부를 직접 지시한 윗선으로 지목됐다. 특검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최 전 총장을 15일 구속했다.

특검은 정부의 이대 지원이 정유라씨 특혜에 따른 대가성 지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 전 수석을 상대로 결정 과정을 추궁할 전망이다.

다만 김 전 수석이 참고인 신분인 데다 정부 정책 결정 과정을 둘러싼 대가관계는 규명하기 쉽지 않은 사안이라는 점에서 특검 수사 만료 4일을 앞두고 얼마나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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