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이날 국회서 열린 바른정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고건 총리도 권한대행 시계를 따로 안 만들었다”며 “권한대행을 기념하는 시계를 만든 건 대통령 탄핵 소추를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예의가 있다면 시계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불행을 기념하는 시계를 만드는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을 거부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철저하게 밝히고 뿌리 뽑으려는 국민 열망을 외면하고 있다”며 “더군다나 황 권한대행이 12월 말에 조류독감을 1주일 만에 잡겠다고 했는데 두달이 지나도록 없어지지 않고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중고거래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황교안 권한대행 기념 시계. 중고나라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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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런 썩어빠진 정신으로 황 권한대행이 지금 대한민국을 관리하고 있다”며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놀음을 즉각 중단하고 민생을 돌보는 데 전념하고, 특검 연장을 승인하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 적힌 시계를 20만원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판매자는 “권한대행 체제가 수개월 안에 끝나기 때문에 제작된 수량 또한 적다고 알려져 있다”며 “희소성을 고려해 가격은 20만원으로 정했다”고 썼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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