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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印 "호텔밥 즐기지 않았다, 교회 은퇴한 지 꽤 됐다" 金 "대응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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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vs 김무성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을 향해 "그분은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보고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고 했다가 배신했다"고 말했다. 전날 김 의원이 "인 목사는 과거에 박 대통령에 대해 많은 비판을 했지만, 지금은 박 대통령을 보호하려고 하는 등 야누스의 얼굴을 갖고 있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감정싸움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선한 야누스고, 잘못되게 변하는 사람은 나쁜 야누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김 의원이 "법인카드로 비싼 특급 호텔 식당을 즐기지 말고 교회로 돌아가라"고 한 데 대해서도 "호텔에서 밥을 먹은 적은 있지만 즐겨본 적은 없다. 교회에서도 이미 은퇴한 지 꽤 됐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어 "성직자만 이름을 더럽히는 게 있는 게 아니다. 정치인도 이름을 더럽히면 안 된다"며 "정치를 잘해야지. 이름 더럽히지 않게…"라고 김 의원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기(인 위원장의 반격)에 또 대응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대구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간 정책간담회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당이 "바른정당과는 같이할 수 없다"며 별도 간담회 개최를 요구했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전 8시 국회에서 한국당 소속 대구 지역 의원 8명과 간담회를 한 뒤 곧바로 오전 10시에 바른정당과 민주당 국회의원 4명과 간담회를 했다.







[황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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