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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인공지능 스타트업 잡아라”…글로벌 기업 인수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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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최대 화두로 부각되면서, 관련 기술을 강화하려는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스타트업 M&A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어, 한국도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IT조선

최근 KOTR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이후로 미국의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의 수는 현재까지 약 140개까지 증가했고, 2016년 한 해에만 40건의 M&A(인수합병)가 성사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기업 아마존과 구글, IBM, 야후, 인텔, 애플, 세일즈포스 등은 공격적인 투자로 합병을 감행하고 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이 현 트렌드에 가세해 작년 10월 시리(Siri)와 비슷한 인공지능 비서 플랫폼을 개발 중인 '비브랩스(Viv Labs)를 인수했고, 글로벌 기업 GE도 작년 11월에 2개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구글이다. 구글은 2013년 토론토 대학에서 탄생한 딥러닝 스타트업 DNNesearch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11개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구글은 DNNresearch를 인수해 자신들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인 이미지(사진) 서치 기술을 상당히 향상시켰다고 발표했다. 2014년에는 영국에 기반을 둔 'DeepMind Technologies'를 6억달러(6879억원)에 인수했다.

DeepMind Technologies는 '알파고'로 유명한 바둑 챔피언 인공지능 컴퓨터를 세운 초기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또한 2016년에는 비주얼 서치 스타트업 Moodstock과 로봇 플랫폼 Api.ai를 인수했다.

애플과 인텔도 인공지능 스타트업 인수에 열을 올리는 기업이다. 인텔은 현재까지 Itseez, Nervana Systems, Movidius와 같은 인공지능 스타트업 3개사에 투자했고, 애플은 Turi와 Tuplejump를 최근 인수했다.

트위터도 인공지능 스타트업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 중 하나다. 트위터는 현재까지 총 4개의 스타트업들을 인수했는데, 가장 최근에 인수한 Magic Pony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미지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세일즈포스는 작년에 Tempo AI를 인수하면서 인공지능 인수 경쟁에 뛰어들 었다. 현재까지 2개의 스타트업을 인수해 인공지능과 기계학습분야의 기술력을 강화했다. 글로벌 기업 GE는 작년 11월에 인공지능 CRM 플랫폼 스타트업인 Wise.io와 IoT 인공지능 스타트업 Bit Stew Systems을 인수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진행된 인공지능 M&A 건수는 총 658개로 집계되는데, 이는 2012년에 있었던 M&A인 160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전체 M&A 건수의 70%가 미국 스타트업으로 지난 5년간 미국은 인공지능 스타트업 시장이 가장 활발했다.

최종우 미국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데 반해, 한국의 인공지능 생태계는 기술경쟁력과 자본에서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위해 정부 및 공공기관 차원의 세금, 금융, 대출과 같은 과감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T조선 김남규 기자 nice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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