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남경필 "劉 보수후보 단일화, 선거 위한 비겁한 보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달라진 보수의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이 정권 맡겨"

뉴스1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7.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김정률 기자 =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자당의 또다른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보수후보단일화'를 '비겁한 보수'라고 비판하는 등 당내 경선 주도권을 둘러싼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남 지사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유 의원을 겨냥 "우리가 왜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왔는지 벌써 잊었냐"며 "국정농단 세력인 새누리당과 다시 손을 잡겠다는 것은 단순히 선거를 이기기 위한 원칙없는 것으로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의 유 의원을 향한 이같은 맹공은 바른정당이 이날 이종우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당 대선 경선관리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당내 경선이 가시화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 지사는 유 의원보다 지지율이 낮을 뿐 아니라 당내에서 김무성 고문의 재등판론까지 거론되자 이슈 선점을 통한 막판 반등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남 지사는 "국민들은 '보수대통합' '진보대통합'이 아니라 낡은 구체제의 정치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원한다"며 "그것이 바로 연정과 협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은 '정권교체'를 넘어 미래 세대를 이끌고 함께 호흡해 나갈 새로운 리더로의 '세대교체'"라며 "그런 방향으로 전환돼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결국 보수진영의 '단일후보론'이 고개를 들수 밖에 없다는 지적에는 "과거 새누리당 시절 선거 때 마다 '야권 통합'과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야합'이라고 비판하지 않았냐"며 "선거를 앞둔 야권의 정치공학적 결합에 대한 과거 우리의 비판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급하다고 창당 초심을 잃는다면 바른정당의 좌표를 잃게 될 것"이라며 "다소 힘들더라도 달라진 보수의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은 우리에게 정권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jrkim@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