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야친 총재 |
"바이두는 매일매일 피 말리는 무한 경쟁 속에 파산이 30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에서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바이두의 장야친(張亞勤·51) 총재가 표현한 절박한 현실 인식이다. 바이두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있지만 현재 수준에 머물러서는 4차 산업혁명 물결 속에서 한 달 이상 생존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존경쟁의 절벽에 서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MIT테크놀로지리뷰가 지난해 선정한 세계 50대 스마트 기업에 아마존에 이어 2위에 오른 기업이다. 장 총재는 지난 7일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하면서 바이두가 그리는 미래에 대해 장시간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바이두의 미래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 총재는 스마트폰에 이어 혁신이 집결될 플랫폼으로 자율주행차를 꼽았다. 장 총재는 "자율주행차가 미래 컴퓨팅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IoT) 시대에서도 차량인터넷(IoV·Internet of Vehicles) 시대 도래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장 총재는 "AI 기반 기술로 바이두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두의 음성인식 기술은 97%를 넘어서 인간의 능력을 추월했다"며 "자율주행차의 사물인식 정확도는 92.65%(KITTI 비전 벤치마크 스위트 기준)를 기록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장 총재는 "2018년까지 상업용 자율주행차를 소량 생산하며, 2021년에는 대규모 생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바이두는 베이징자동차(BAIC)와 관련 준비를 마쳤고, 지난 1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관련 기술을 일부 공개했다.
장 총재는 "중국에서 200대 이상 차량으로 자율주행에 필요한 도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2017년 말까지 중국의 전체 고속도로인 30만㎞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 기반 위치기술, 인공지능 기반 기술로 바이두가 새로운 세상을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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