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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삼성전자, MWC에서 갤S8 대신 갤탭S3 공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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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전자 1일 발송한 ‘갤럭시’ 시리즈 공개행사 초청장. 삼성전자는 5년 만에 MWC에서 태블릿PC를 앞세운 공개행사를 실시하게 됐다. 제공 | 삼성전자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삼성전자가 MWC 2017에서 갤럭시 S8의 빈 자리를 갤럭시탭 S3로 채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월 26일 17시(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ICT 박람회 MWC 2017 개막 전날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갤럭시 태블릿을 선보일 계획이다. 1일 오전 삼성전자가 국내외 기자들에게 발송한 초청장에는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라고 써 있다. 첨부된 사진에는 제품의 실루엣만이 보이는데 익숙한 물리 홈 버튼이 그려져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갤럭시 S8은 물리 홈 버튼이 삭제돼 있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3일 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 규명 간담회에서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 S8을 MWC 2017에서 공개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MWC에서 공개되는 제품은 갤럭시 S8이 아닌, 갤럭시탭 신제품, 갤럭시탭 S3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 년간 MWC에서 갤럭시 S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지난해에도 MWC 개최일 전일 갤럭시 S7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5년 전인 2012년에는 초슬림 프로젝터 스마트폰인 ‘갤럭시빔’과 ‘갤럭시노트 10.1’을 메인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

MWC 2017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탭 S3는 지난 2015년 8월에 출시된 갤럭시탭 S2의 후속작이다. 이 제품은 LTE 모델과 와이파이 모델 2종류로 출시될 전망이며 9.6인치 화면에 2048x1536 해상도의 4:3 화면비를 갖는다. 램(RAM) 용량은 전작 3GB에서 4GB로 향상됐고 운영체제(OS) 역시 안드로이드 최신 OS인 7.0 ‘누가’가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뒤로 밀려난 갤럭시 S8은 언제쯤 출시될까?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출시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3월말~4월초쯤 공개·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늦어졌다가는 경쟁사들의 신작들에 밀려 판매량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1위 타이틀을 애플에 빼앗겼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얼마 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을 7750만대로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한 수치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7.7%로 낮아진 반면 애플은 지난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시장 점유율 17.8%를 차지,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가 판매량 점유율에서 애플에 뒤쳐진 것은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그렇기 때문에 갤럭시 S8에 거는 기대는 그 어느때보다 크다. 판매량이 무섭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과도 경쟁해야 하며 안드로이드 진영 최고급 스마트폰이라는 지위도 지켜내야 한다. 또한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인 성능 개선이 예선되는 아이폰 8(가칭)과도 싸워 다시금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탈환해야 한다. 거기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수 있도록 안전성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만 한다.

이런 어려움 속에 처해 있는 삼성전자지만 서둘러 제품을 출시했다 큰 화를 입은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제품은 한층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 S8의 스펙은 18.5 : 1의 화면비율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최신 모델인 835 탑재(국내 출시 모델은 엑시노스 사용), 4GB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부 램(RAM), 64GB 저장공간, 추가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최대 256GB까지 확장) 5.8인치의 경우 3000mAh, 6.2인치는 3500mAh로 알려진 내장 배터리 용량, 방진방수, 삭제하지 않고 유지되는 3.5㎜ 이어폰 잭 등이 있다.

하지만 그 보다 궁금증을 야기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6일 인수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 랩스(VIV Labs Inc.)의 AI 기술 탑재다. 지난해 11월 내한한 비브 랩스 임원은 “비브 랩스 AI 플랫폼의 첫 탑재 기기는 갤럭시 S8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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