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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남경필 측 정두언 “반기문은 필패, 유승민은 무난하게 지는 후보”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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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대선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영입된 정두언 전 의원이 31일 ‘데뷔전’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필패다”, “유승민 의원은 무난하게 지는 후보”라고 폭탄 발언을 내놨다. 반 전 총장과 유 의원은 남 지사와 대선 국면에서 경쟁하는 보수 진영 후보들이다.

남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정 본부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 본부장은 남 지사 캠프 합류를 결정한 배경으로 “반 전 총장은 현재로선 일찌감치 종쳤다. 변화가 없다. 필패”라며 “유 의원은 TK(대구ㆍ경북) 후보는 10년 해서 국민들이 염증날 만 하다. 유 의원은 무난하게 지는 후보”라고 상대 후보들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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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가 31일 정두언 전 의원을 대선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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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그러면서 “남 지사는 미지수다. 저는 항상 미지수를 선택해왔다”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 때도 저 혼자였지만 47대 1로 이겼고, 대통령 후보 경선 때도 국회의원은 저 혼자였지만 이겼다. 그래서 남 지사가 제게 도움을 요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 본부장은 남 지사의 대선 행보는 지원하지만 바른정당에 입당하진 않았다.

정 본부장은 아울러 최근 새누리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황 권한대행은 지금의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 소추 사태에 1차적으로 책임 있는 사람인데 권한대행을 하는 것 자체도 문제”라며 “권한대행이라도 성실히 해야지 (대선) 출마 운운하는 건 양심불량”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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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의원은 31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한 기자간담회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필패다”, “유승민 의원은 무난하게 지는 후보”라고 폭탄 발언을 내놨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날 간담회에서 남 지사는 최근 유 의원이 제안한 보수 진영 단일화에 대해 “좁아진 운동장 안에서 스스로를 가두는 건 선거 자체를 지고 시작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차기 대선을 진영 대결로 끌고 가면 또 다른 갈등이 시작될 뿐”이라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남 지사는 아울러 1%대의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릴 복안으로 “(현재 대선 국면에서) 정권 교체하자는 흐름과 젊은 사람들로 바꿔보자는 두 흐름이 있다. 아직은 정권 교체 흐름이 강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문 전 대표에게 심대한 리더십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국민들이 느끼고 판단한 다음은 새로운 세대의 젊은 리더십을 요구하는 흐름이 올라올 것”이라고 ‘젊은 리더십’을 강조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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