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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정두언, "반기문은 필패…제2의 고건될 것"…"유승민은 무난히 패배, 남경필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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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 대선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은 정두언 전 의원은 3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일찌감치 종쳤다. 반 후보는 필패”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의 특징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모든 것이 불분명하고 모호하다는 것”이라며 “지도자가 그렇게 불분명하고 모호하면 제2의 고건 전 총리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무난하게 지는 카드”라고 했다. 그는 “TK(대구·경북) 정권 10년 동안 염증이 날 만하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사태에 일차적 책임이 있는 사람인데 권한대행이나 열심히 할 것이지 (대선 출마는) 양심불량”이라며 “홍상수 영화감독이 영화 제목을 정한다면 ‘나쁘거나 바보거나’라고 정할 것 같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남 지사에 대해서는 “미지수”라고 평가한 뒤 “미지수라는 것이 제일 무서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항상 미지수를 선택해왔다”며 “이명박 대통령 경선 때도 저는 혼자였다. 백몇십 대 일로 이겼다. 그래서 남 지사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같은데 그런 각오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유 의원이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대해서는 “남 지사가 이 전 대통령을 만난다고 했으면 만나지 않게 했을 것”이라며 “득이 될 게 없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 뭐하러 만나느냐”고 했다.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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