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이온화에너지 검역기술' 개발
현재 국내에서 수출용 농산물 검역에는 메틸브로마이드로 훈증제가 가장 널리 사용되지만 메틸브로마이드는 오존층 파괴 물질로 지정돼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미 사용이 중단됐거나 대체방법 개발을 통한 사용량 감축이 진행되고 있다.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 박해준 박사팀은 수출농산물 품목별로 최적의 방사선 조사 공정을 개발하고 수출농산물의 수입국 대상 현지 실증연구뿐 아니라 안전성·영양 건전성 평가를 진행했다.
또 장미, 백합, 배, 사과, 포도, 파프리카 등 국내 주력 수출농산물 7품목에 대한 검역 표준절차지침서(SOP)도 마련했다. SOP에는 방사선 검역 처리시설 요건, 조사처리 과정, 조사식품에 대한 안전성과 함께 품목과 조사선량, 해당 병해충 등이 명시됐다.
연구진은 이르면 3월부터 수출농산물 검역에 방사선을 이용한 공정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환경파괴를 이유로 사용이 중단될 예정인 메틸브로마이드 훈증제를 대체함으로써 환경보호 효과와 함께 수출물량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등은 2005년부터 검역용을 제외한 메틸브로마이드 사용을 금지하고 검역 소독을 위한 방사선 또는 대체 훈증제를 개발하고고 있으며 수입농산물에 대한 메틸브로마이드 사용도 금지하고 있다.
박해준 책임연구원은 "방사선을 이용한 식물검역 소독처리는 환경보호뿐 아니라 작업 안전성이 높아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며 "추가 SOP 개발로 적용 농산물 품목을 9개에서 13개로 늘리고 목재 검역 소독처리와 문화재 보존 등까지 대상을 확대해 나갈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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